내가 직접 하는 스포츠라고는 수영이 있다. 더 치자면 요가(?)와 등산(?)을 포함할 수 있겠지. 헬스는 스포츠라고 할 수 없을 거다.
재즈 댄스를 배워본 적은 있다. 사실 춤에 대해서는 어려서부터 동경이 있어서 많이 배워봤다. 잘못해서 문제지만 말이다. 그 중에 내 성향에 맞는 춤은 재즈다. 춤 자체로 아름답고 여성성을 충족할 수 있는 장르는 탱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탱고를 배울 여건은 되지 않으니까. 춤은 그저 '특별한 순간'을 위해서나 남겨두는 일말의 조각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춤을 추는 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다고 하니까. 그걸 믿기에 언제고 추긴 춰야하는 것 같다.
내가 직접 해보고 싶은 스포츠로는 럭비와 모터사이클 정도다. 다른 것도 좋지만 정말 고심해서 고르라면 그렇다. 그저 스트레스가 풀릴 거 같다. 특히 럭비는 온 몸의 근육을 다 쓰고 발광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럭비는 빌어먹을 한국에서 여자로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물론 축구만 하더라도 기회가 없다. 어릴 적 럭비는 고사하고 축구라도 한 번 해볼려고 인터넷에 검색했는데 그마저도 없더라.
그러나 모터사이클은 위험해서 못하겠다. 모터사이클은 럭비와 달리 단지 내가 할 기회가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다. 시켜줘도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동경이 된다. 내가 할 상황이 되도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 그걸 하는 사람은 너무 멋있다. 모터사이클 선수가 경기를 할 때, 댄스크루의 멤버가 춤을 출 때는 세상이 섹시하게 변한다.
아찔한 모터사이클은... 섹시하다.
▲ 청송 국제 모터사이클 챔피언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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