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aily/11_가족 9

엄마의 양성 진단, 할머니 걱정, 사각지대 노인권

좀 전에 엄마가 자가키트 양성이 나왔다. 같이 살진 않지만 매일 오가다가 나는 몇일 전부터 오미크론 확장세 때문에 내가 혹시라도 걸려 옮길까봐 걱정되어 엄마나 할머니집을 일체 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옮긴 건 아니라 그와중에 안심했다. 난 누가 걸리면 내가 걸려 옮기나 했는데 원래처럼 매일같이 들렀으면 엄마가 걸려 내가 옮았을 수도. 어제 엄마가 할머니댁에서 오랜만에 점심먹자고 하길래 내가 음성나오면 괜찮겠지하고 오늘 아침에 자가키트하고 할머니댁을 갔고 여기서 엄마 자가키트 검사를 해준거다. 엄마도 하게 자가키트 챙겨오래서 아무생각없이 가져갔고 엄마를 해드렸는데 엄마가 양성이 나왔다. 알고보니 엄마는 오늘 목이 아파서 이미 피씨알 검사도 받고 왔고(결과는 안 나온 상태) 혹시 몰라 새벽 미사..

4:Daily/11_가족 2022.02.26

오늘 할머니 병원에 데려다드리면서

오늘 할머니 병원에 데려다드리면서 노년에는 돌봄이 필요하다는 말이 정말 저리게 느껴진다. 노인돌봄 구조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도 전혀 몰라서 부끄럽고 나만 그런건 아닐거 같아 많이들 얘기 나눠보고 싶어졌다. 평소에는 엄마가 차로 할머니(이모댁에 사심)를 모셔서 동네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다시 데려다드리곤 하는데 오늘 엄마 일정이 안되서 미리 부탁을 받고 내가 했다. 병원까지 같이 간 것도 아니고 오늘 나는 그냥 이모집 가서 할머니 모시고 병원 데려다드리고, 병원에 이모 만나서 중간에 집에 왔다가(바로 병원 옆이 집이라 주차도 집에 했음) 이모 연락받고, 다시 할머니랑 이모 데려다드리고 한 게 전부다. 그런데도 그 시간을 위해 앞 뒤 시간을 집에서 대기하냐고 다른 일정도 취소했다. 병원 입구도 복잡하고 ..

4:Daily/11_가족 2021.12.16

공주 to do

기관지 협착증이 있어서 약먹는 중. 건강 이상이 있으니 앞날 대비가 필요. - 보험 더 고민해보고 적금 중에 택1 - 구충제들 병원 말고 사서 먹이기 - 저단백으로 사료 바꾸기 - 면역력 증가 : 베타루킨 먹이기. 60그램 한 통에 6만원인데 한달 먹음. - 네블라이저 사서 식염수 사서 하루 한번 해주기. - 항상 건조하지 않게끔 환기시키고 산소 풍부하게. 특히 간접흡연이나 담배냄새 절대 금지. - 찬바람도 쐬지 않게끔 하고, 목에 워머 같은거 해두기.

4:Daily/11_가족 2021.02.03

소연이 결혼식.

소연이가 결혼을 했다. 일단 내 남동생을 제외한 첫 사촌동생의 결혼식이기도 하고. 소연이는 사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촌들 중에서 제일로 사랑하고 소중하게 아끼는 동생이다. 우리집은 천주교지만 제사를 해왔었는데 아빠가 맏아들이라 아빠 남매 전부가 모일 때도 있지만, 어쩔 때에는 작은아빠댁만 오실 때도 있어서 작은아빠댁 두 딸 중에 맏이인 소연이랑은 어릴 때부터 내가 가장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그걸 제외하더라도 소연이는 그냥 유별나게 좋다. 우선 소연이는 나랑 닮은 구석이 많았다. 아빠 남매들이 다 비슷하게 생기셨고 나는 여자다보니 고모들을 많이 닮았는데. 소연이도 나랑 엄마보다는 아빠쪽을 닮은 편이라 특히 얼굴형이라거나 약간의 생김새가 닮았다. 나랑 내동생은 별로 안닮았고, 소연이도 소연이 동생이랑..

4:Daily/11_가족 2020.12.03

소연이 결혼전에 같이 다 보고싶은데 ㅠㅠㅠㅠ

아빠가 오남매 첫째인데 남매들이 각각 두명씩 낳아서 나까지 총 열명의 이제는 다 커버린 주니어들이 있다. 내 위로는 언니 한명, 오빠 세명이 있고. 내 밑으로는 예쁜 사촌여동생 네명과 친남동생 한명이 있다. 내 위로 전부 결혼했고, 내 남동생도 일찍 결혼했다. 결혼이야 선택이니 남았다고 하긴 뭐하지만, 여튼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서 각자 잘 살고 있는 다섯명의 여자라니 몬가 여자들만 있다니 딱 구성원만 보여도 회동하고 싶고 설레고 좋지 않은가. (아 물론 우리 친척들은 모두 사이가 좋은편) 우리 예쁜 내 사촌여동생 네명은 각각 두명씩 자매인데. 한 자매는 둘 다 간호사고, 한 자매는 둘 다 같은 대학-같은업계 회사(직장도 둘 다 광화문)에 있다. 이와중에 내가 제일 사랑하고 애착하는, 명절때도 제일 자주보..

4:Daily/11_가족 2020.09.15

동생 신행 구체적 플랜 업데이트

1. 항공권 [완료] 마이리얼트립 : 진에어 항공권 2매 예매. 아직 여권번호는 입력하지 않음. 58만원대에 엄카로 결제. 15키로까지는 무료수화물. 2. 호텔 마젤란으로 4박.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샹그릴라 탄중아루 4박 4박 2976.02 (85만) + VAT 봉사료 476.13‬ (13.7만) = 3,452.15‬ (98.7만). 비싸다. 카드 수수료든 현금 환전액이든 돈이 더 들텐데 대충 100~105만원이다. ▼ 숙소 선택 과정 더보기 마젤란 수트라와 퍼시픽 수트라는 붙어있다. 또 샹그릴라는 붙어있진 않지만 라사리아와 탄중아루로 나뉘어져있고. 수트라와 탄중아루는 공항에서 10분거리라서 편하다. 워터프론트도 다 근처. 라사리아만 40분 정도 더 가야한다. (라사리아라면 오션윙으로!) 샹그릴라는..

4:Daily/11_가족 2019.09.10

공주 분리불안 / 짖음 홈트레이닝

분리불안훈련 간식을 조그맣게 나눠서 훈련하는데 쓰려고 한다. 몇초라도 문 닫고 있어서 안 짖을 때에는 예뻐해주고 간식을 내밀고 2-30초 기다린다음에 준다. 점점 문 닫고 있는 시간을 늘려간다. 짖음 훈련 바깥에 사람이 오기 전에 간식으로 집중시키고 잘 견뎌내면 위와 동일하게 준다. 개키우기 개힘들다. 근데 애초에 인간 기준의 사회화에 개를 맞추려면 그정도 각오는 해야지. 힘든거 덜할거면 인형을 갖다 키워야한다. 그래서 난 개 키울 자신이 없었고 공주는 동생네 개지만, 동반 출퇴근 가능한 내게 거의 맡겨놔서 우리 개고 정이 붙어버렸다. 한번 우리 개 된거면 늙어죽을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지. '정말 어쩔 수 없이' 라는 말로 파양하는 새끼들은 당장 내일 죽는거죠? 그게 아니면 세상에 어쩔 수 없는게 ..

4:Daily/11_가족 2019.09.02

오늘 둘리 동물병원 후기

이것저것 많이 문의했다. 1. 담배꽁추 이파리만 있는거 먹었었는데 (그제밤) 괜찮은지 : 구토 증세 등이 없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함 2. 컥컥거리는거 : 노견이면 심장이 비대해져서 심장병일 수 있는데 이제 막 성견되는 강아지라서 그런 거 같진 않고 심장박동도 이상이 없다함. 다만 기관지 협착일 수 있다고 함. 계속 그러는건 아니니 괜찮다함. 3. 무기력한 것 : 강아지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공주가 얌전한 강아지라서 그렇지 문제없다함. 4. 밤에 숨소리 크게 들릴 때 들어보면 심장박동이 가쁜 거 같은데 숨 잘 쉬는지 : 헥헥거리는 것도 아니고 괜찮다함 (내 스스로 밤에 숨소리가 어쩌고 말하면서 호들갑인거 같아서 민망) 5. 접종 5차인데 더 맞을게 있는지 : 앞으로 1년에 한번씩 맞으면 된다 함 6. 발털..

4:Daily/11_가족 2019.08.30

어떤 사람도 홀로 죽어선 안된다.

어떤 사람도 홀로 죽어선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손을 잡고 위로해줘야만 한다. 곁에 함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죽음의 과정을 함께 체험함으로써 살아있는 사람은 더 큰 존재가 된다. 여든 셋인 우리 할머니를 생각한다.더 많이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오고야 말 위태로운 순간에 꼭 곁에서 손을 잡고 함께할 것이다.

4:Daily/11_가족 201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