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aily/8_조각 단상 32

집착 없는듯 하지만 아닌게 눈에 보일 때

페친 중 어떤 분을 보면 예쁨에 대해서 엄청 집착하시는 것 같다. 그냥 집착하는게 아니라 너무 은근하게 근데 속보이게. 조금 보는 사람이 민망하고 아슬아슬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는 욕망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조바심이 나지 않는 이상은 보통 잘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말하는지에 따라서 결핍이 있는 것 같다. 그 분은 본인만의 비주류적인 개성미를 자꾸 어필하시는데 주류의 미모의 기준에 맞추려 노력하는 사진들은 너무 막상 많이 올라오고... 그런 말들이 되려 자신의 결핍을 티내지 않으려는 안티테재로서 느껴져서 괜히 보는 나까지 창피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유투, 그린데이...

11/미정 장우혁 - 갈지 말지 고민 12/8 유투 - 솔직히 나는 조슈아트리나 워 앨범 아니고서는 유투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문제는 그 두개를 미친듯이 좋아함) 어차피 전성기 훨 다 지나서 오는 밴드에서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호들갑까지 떨어야하는지 모르겠다. 언젯적 유튜...? 나처럼 특정 앨범 콘서트라 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거 같던데... 내년 3월 - 그린데이. 티켓팅 10/15 (화) 낮 12시 인터파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는 10월 14일(월) 낮 12시부터 10월 15일(화) 오전 8시 59분까지 사전 예매. !!! 내일 그린데이 예매...ㅠㅠ 그린데이 욕하는 새끼들 문희준 욕하는 새끼들이랑 비슷한새끼들임. 내 최애 BBBB 중에 하나가 빌리조의 B인데 싀발..

페북에 올리는 글

인스타는 확실히 사진 위주라서 이쁜거 위주로 올리고 싶긴 하다. 그런데 페북은 그런거 잘 못올리겠다. 특히 대놓고 자랑하는건 잘 못올리겠달까. 그래서 페북엔 대부분 구질구질하거나 빡치는거 위주로 올리게 된다. 페북이니 인스타니 에스엔에스 잘 안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다 실친이어서 허영부리면서 자랑할 이유도 딱히 없고. 근데 특히 페북은 겸손해져야한다는 느낌이 든달까. 아무래도 선생님 페친도 많아서 그런듯. 피씨한 분위기도 한몫. 인스타도 대놓고 너무 그러는 사람은 오히려 없어보이는 것도 있고.

떠나간 사람들

mbc 스페셜 - 내가 죽는 날에는, 송영균씨 편을 봤다. 나도 페북에서 언뜻 뵌 분이다. 그 분의 다큐를 보고는 아까 들었던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다 너무 일찍 죽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래도 그 생애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만들고 그걸 영상과 음악으로 남겼지 않은가. 아까운 사람이 가서 마음이 슬픈 것은 맞지만 그걸 가지고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유난스럽게 내 감정에 도취되고 싶지는 않다. 누군가를 대상화하는 것은 꽤 부끄러운 일이니까. 그리고 나도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을거니까. 나도 그들처럼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며 그것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나이 먹을 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힘들다 나아지면 그것도 행복이고. 언제고 연락이 닿으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나이 먹을 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다. 나를 위해서. 욕심나는 사람 되는 것도 좋고 사랑 받는 것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 그럴거다. 혼자로서 충분하게끔.

Dancing in the moonlight

스매싱펌킨스와 빌리코건. 그의 음악 천번 들어서 질릴 때 많다. 특히 이 찬란한 봄날에 우울하고 방랑하는 김종완 음악 듣는거 그런거 아닌가. 근데 천번을 들어도 그의 감성에는 두손두발 들게된다. 자신의 고통을 낭만스럽게 포장하는 그런 흔해빠진 감상주의가 아니라고 믿는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아름답다. 예술은 절대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다. 현실보다 아름다운 가상은 없다. 포장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재현한 것 뿐이다. 평범해지고 싶지만 평범하고 싶지 않고 결혼하고 싶지만 결혼하고 싶지 않다. 삶을 살고 싶다. 남이 날 어떻게 보는지에 개의치 않기로한 올해 목표는 소정 달성하고 있다. 이대로 나만을 생각하다보면 용기는 생길지 모른다.

손아람 인터뷰 "논리보다는 원시적 감각"

“전 정치나 사회, 이 세계의 구조 따위에는 관심이 없던 10대 시절을 보냈습니다. 언어보다는 수학을 믿었고 인간의 희망보다는 과학의 예언에서 필연성을 보았죠. … 제 태도를 바꿔놓은 건 그 어떤 책이나 이론이 아니라 제가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 그들의 행동, 그들의 감정, 감동과 부채의식 등. 사람은 아는 만큼이 아니라 느끼는 만큼만 바뀝니다. 오늘날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인간에 관한 모든 정치적 의제는 사악한 적이 아닌 무관심과의 싸움입니다. 무관심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압도적인 옳음으로? 냉철한 논리로? 우아한 지성으로? 저는 차라리 유머, 눈물, 분노, 연민, 매력 같은 원시적인 감각의 힘을 믿습니다.”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