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부:리뷰·창작비평·비교/15_현실사회과학 8

유승준에 대한 조롱을 보며

무책임하다. 이십년 동안 죽일놈이 되보면 그 사람은 미친다. 그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한 개인에게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가 있는가. 군대와 민족주의와 가부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의 라이브 방송 하나 보면서 단체로 조롱을 해대는 짓은,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드러냈다. 국가와 사람들에게 그 오랜 핍박을 받은 피해자가 정치편향적인 얘기를 했다고 조롱하는건 그를 두번죽이는 짓이다. 그렇게까지 해야했나. 이거에 대해서, 페북에 구역질이 나서 우선 안 하려고 한다.

찬반을 떠나서 조국 사태에 왜 이리 격하게 욕하냐면

조국에 대해서는 찬반을 떠나서 감정을 토해내는 사람들이 엄청 격한 거 같다는 페친 말씀에 정말 공감이 간다. 내 경우는 내 개인의 트라우마보다는, 청년의제를 가진 청년 당사자로서 이번만큼은 가만히 있는게 내 스스로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간 '그래도' 예의를 지키며 살아왔는데 이렇게나 청년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배제하고 무시하는데 무시하는지 언론들도 하나 지적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터진 것이다. 진-보라는 사람들. 말로 청년 청년 떠드는 사람들. 적폐 86들. 그리고 청년 세대임에도 이미 86 마인드 장착이 완료된 SKY 집회한 애들. 하나같이 이렇게 2030 노예파티로 보는데 여기서 아닥하고 있으면 진짜 노예같잖아. 남들이 모르든 모른척하든 적어도 청년 당사자가 전부 아닥하면 너무 짜치잖아. 모른..

오피니언 리더 남자 페미니스트

자의식 과잉 오피니언 리더 남자 페미니스트들이 불쾌하다. 설리의 죽음에 대한 글을 흡족하게 써가지고 그새 발표하고 그걸 여자들이 좋아요를 막 누르는거 보면 기분이 안좋다. 그런 사람들 말투는 하나같이 단정적이다. 마초든 페미니스트든 대체로 남자들은 글을 쓸 때 어미가 ~이다,~이죠,~것이다,로 끝나지 ~인 것 같다,는 별로 없다. 남성형 어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다만 내용이 뭐냐에 따라 특이점이 보인다. 글투를 보면 이거 남자가 썼네라고 확연히 드러나는데 내용이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 분석이니 평론이니 애도니 딱봐도 글쓴이 자신이 글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 본인이 직접 체감하며 살아온 일이 아니라 되려 머리로 깨달은게 대단한 인사이트라도 되는양 착각을 하는 것도 같다. 경..

홍콩에 갈까, 내 도취만을 위해 가는 것은 쪽팔리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00&fbclid=IwAR1y6E4XOmZHISy7965MwrU6WD6bX2aflVjej8QmiHMMEo3GoAw8v5ZUWCM [홍콩 워치] 중국 창건 70주년 기념일..."홍콩은 전쟁터 였다" - 오피니언뉴스 [오피니언뉴스=Jim HorYeung 홍콩통신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 기념일이었던 1일 홍콩에서 시위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에 맞은 사람은 지난 6월부터, 홍콩 자치정부가 중국을 포함... www.opinionnews.co.kr 홍콩에 갈까 싶기도 하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게다가 지금 중국에서는 인민군 투입이니 그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겨울에 유럽, 네팔..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소식을 환영하며

이 때가 2012년 1월 15일이다. 몇일 전에 친구한테 지난 사진들 보여주냐고 외장하드 열었을 때 오랜만에 보고 이랬었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어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백지화됐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기사에서는 4년만에 백지화되었다고 했고 전국 케이블카 반대 운동이 2012년부터 시작된 걸로 나온 거 같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이미 2012년 초에도 저렇게 동네 산에 가면 600일이 넘게 1인 시위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셨다. 저 김병관 선생님의 경우에는 2010년부터 하신듯. 그 때 사진을 다시 열어보니 참 추억돋기도 하고. 그 때는 독일 친구랑 같이 산에 올랐다가 선생님을 만나서 저도 존경한다고 말씀드리며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여쭈고 함께 시위에 동참했었다. 2014년 즈음부터 청년의제..

시위에는 목적과 계획과 조직이 있어야한다

시위에는 목적과 계획과 조직이 있어야한다고 본다.그렇기에 많은 경우에 대표단 혹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것이 관료화된다거나 위계서열-권력으로 나타나는 것을 반대할 뿐이다. 별 대수롭게 들리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민감한 사안이다.이화여대 투쟁이 만약 정유라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는 과감히 실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지도부도 없고 회의에서 의결이 되지 않는 대표단이 없는그렇기에 몇 달동안 진전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갈등이론을 빌어오자면 여기서도 분명한 목적과 조직이 되어있지 않으면 갈등과 투쟁이 점화되고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민감한 사안이다. 젊은 여성 청년들의 지지하며, 주변 사람들도 다 그런 포지션들이기 때문에.하지만 난 분명히 투쟁에는 조직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