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뿌듯하지 못하다. 좋았던 어쩌구 연말결산하는 리스트 쓸 생각도 별로 없다. 진짜 일 밀려가면서 겨우겨우 했다. 잘한게 있다면 기타레슨을 뽑겠다. 레슨 아니었으면 다른 일에 밀려서 절대 못했을텐데 레슨비는 강제명령비용이다. 그런데 감사할 것은 너무나 많다. 우선 내 집, 일하는 곳, 엄빠집, 할머니-이모댁, 동생네집이 진짜 다 한동네여서 감사하다. 예전에 해외에서 살 고민을 하다가 안 간 것도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같이 있고 싶어서였는데 아직까지 계신 것도 감사하고. 할머니 뿐만 아니라 이미 환갑 한참 넘긴 아빠와 이제 환갑되는 엄마도 언제까지 건강할지 모르고 몇년 후에도 지금같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네도 이사갈 수도 있는데(동생네는 공주가 있어서 가깝게 살아야만 해 ㅠ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