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aily/8_조각 단상 32

필연적으로 인간이 멍청한 이유

작년 5월을 추억해봤다. (요즘 상돈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한다.) 그는 그때 정말이지 다정했다. 그런데 그 때 왜 나는 그에게 잘 하지 못했는가? 그건 그때는 그가 변화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사람은 언제나 지난 후에만 깨닫는다.그 때는 모르는 법이다. 엄마에게도 마찬가지다.아침에 엄마가 밥을 해주는 것.하지 않게 될 때 나는 그 때서야 지금을 그리워할 것이다.

[옛날 글] (2009.00.00) 키에슬로프스키 영화

[옛날 글] (2009.00.00) 키에슬로프스키 내가 키에슬로프스키처럼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내가 예술을 한다면 그것은 내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예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키에슬로프스키가 괜히 거장일 리는 없듯이 그의 영화 연출도 참고할 필요는 있다.그처럼 강항 상징성을 씬마다 온통 색칠해 담는 것. 결코 말로 설명하지 않는 것.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로 암시로 끝내는 것. (다른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기술적 특성을 자신의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그것은 내가 영화를 할려면 나도 체득해야만 하는 것이다.천재도 몇 년에 한 편을 제작하는 것처럼....영화 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매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배경..

[옛날 글] (2009.00.00) 연출 수업 필기

[옛날 글] (2009.00.00) 연출 수업 필기 소재->시놉시스->시퀀서 10개 안팍(일정장소,시간,사건으로 묶인 장면,사건의 소집합) 가급적 시퀀스별로 10씬 구성(1씬=1분 보편적) 최고의 단편영화, 대본에게는 대게 '짧은 스토리 시간'(2~3일이나 그 이하의, 보통하루)동안, '그 성격이 변화하지 않는' 중요한 한 두명(혹 3명)의 캐릭터가 있다. 그 캐릭터들은 하나의 목적을 갖고있는데 이루려는 동안 몇 장애물을 만난다. 캐릭터들간 갈등존재(시작부터, 혹은 전개과정에서) '소재가 텔레비젼,영화X' 자신이 체험했거나 주변인의 경험으로 작가가 알고있고 분명하고 정직하게 재창조할 수 있는 사건을 기초로 한다.' 김전한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 공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내 퐌타지를 보여주는..

[옛날 글] (2012.00.00)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옛날 글] (2012.00.00) 영화 1. 공감능력이 있는 한국 청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들이 지방에 살던 서울에 살던, 집안 자금 형편이 좋건 나쁘건, 대학에 갔건 안갔건... 지역, 학벌, 돈, 등등이 없을 때 겪는 것은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 인물이 됐다고 생각하고 공감하면 누구나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나도 주인공 모두 모두 공감할 수 있었다. 돈이 없었다면 유학은 꿈꿀 수도 없다. 부끄럽기도 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밀어붙이고 게다가 공부도 안하고 있는 내가 누구보다 한심했다. 그러나 청춘이고 고양이를 부탁할 수 있는 - 그 이동의 자유가 있기에 아름답다. 움직일 수 있는 특권이 있는 시기이다. 2. 계급 안에 계급이 있다. 차이 안에 차이가..

빈 강의실에서...

7305에서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듣고 있다. 1994.05.12.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영화 편. 오늘 단풍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못하게 됐다. 채플 시간에는 내가 쓸 팟캐스트의 대본들을 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유난히 없는 오늘... 나는 7305로 왔다. 컴퓨터를 틀고, 팟빵에 들어가서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틀었다. 참 분위기 조오조좋다. 적당히 어두운 강의실, 차분한 정은임의 팟캐스트 고상한 샹송의 음악이 나온다. 단풍 서린 나무들이 밖에 노랗고 빨갛게 물들었고, 밖에 비는 내린다. 추적추적... 차분하고. 강의실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 조용한 학교. 여기서 영화를 상영해도 좋을 것이다.만약 씨씨였다면... 참 좋을텐데.... 아아, 너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여도 참 좋..

Keep the slowness.

일기를 쓸 때도 다듬어지고, 슬로우니스를 가지는 것, 중요하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기에 쓰는 만큼 이것이 뒷받침이 되어야한다. 진실은 진실만이 아니다.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딜 가고 무엇을 먹었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슨 느낌을 가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되려 차분함속과 압축에서 나온다. 오빠가 말한 특정 구문이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보다. 하는 짧은 문장 하나의 흡입력이 더 크다.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한 오늘

당신이 자고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본다. 오래도록. 순간 내가 읽고 있는 문장은 어두움을 사는, 처연히 아름다운, 순백의 드라큘라에 대한 찬양가다. 당신은 그 아름다운 소수자의 감성을 가진 드라큘라는 될 수 없을 지 모른다. 그런 것은 안되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그런 당신이라 다행이다. 양지를 알고 사람을 맑게 대할 줄 아는 당신이 어둠 밑에 살지 않아 다행이다. 당신이 빛나고 내가 빛나는 시공간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침대 위에서 나는 몇 분을 주저했다.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 해도 될까요. 누군가 말했다, 아니 내가 말했던가. 단 한번 사랑한다고 말할 뿐인데도,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 그 때부터는 너무나도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 아낄 수 없어 사랑하는데 너무 사랑하면 어떻게 말하죠. 어느..

결국 지난 과거에서 중요한것은...!

머리보다 몸이 오래간다. 스무살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을 그냥 돌이켜보면. 세상을 바꾸겠다고 굳건히 마음 먹은 적도 있지만... 그건내가 몸으로 겪고 부딪히지 않은 일이기때문에 결국 쉽게 잊혀진다. 정말 단발성일 뿐이다. 그래서 내게 커다란 의의를 갖진 못한다.하지만 강정같은 경우는 내가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큰 일부가 되었다.그리고 그보다, 연애. 결국 남는 것은 사랑이다. 결국 어려서부터 여러 원대한 포부는 지금은 큰 의의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유재하어쩌고 설렘이 결국 최고라는건 지금도 남는다. 설렘이란게 꼭 정형화되어있다는게 아닌것도 이젠 알고(너무 오버할수록 별로), 또 감정적인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졸업했다만. 그래도 역시 사랑은 사랑이다. 결국 사랑밖에 남질 않는다. 사람하고 사랑... 실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