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글] (2009.00.00) 키에슬로프스키
내가 키에슬로프스키처럼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가 예술을 한다면 그것은 내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예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키에슬로프스키가 괜히 거장일 리는 없듯이 그의 영화 연출도 참고할 필요는 있다.
그처럼 강항 상징성을 씬마다 온통 색칠해 담는 것. 결코 말로 설명하지 않는 것.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로 암시로 끝내는 것.
(다른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기술적 특성을 자신의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그것은 내가 영화를 할려면 나도 체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천재도 몇 년에 한 편을 제작하는 것처럼....
영화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매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배경을 살리지 못했다. 동유럽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 시네마 천국이나 대부가 이태리의 마을을 아름답고 고향답게 이미지화시킨 것처럼 배경의 매력 역시 살리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감히 아쉽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작인만큼 키에슬로프스키는 그의 영화에서 심리묘사를 모든 기술적 테크닉으로'도' 표현했다. 미학이 뛰어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영화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이 작용하니까 이것까지 생각해서...
'4:Daily > 8_조각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성은 흔한 생각의 '다른' 배열이다. (1) | 2016.01.18 |
---|---|
팟캐스트 1회듣고 지우의 피드백 (0) | 2016.01.17 |
[옛날 글] (2009.00.00) 연출 수업 필기 (0) | 2015.11.26 |
[옛날 글] (2012.00.00)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0) | 2015.11.26 |
따듯한 선물. (0) | 201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