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aily/8_조각 단상

결국 지난 과거에서 중요한것은...!

90' 2015. 3. 7. 18:29

머리보다 몸이 오래간다. 스무살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을 그냥 돌이켜보면. 세상을 바꾸겠다고 굳건히 마음 먹은 적도 있지만... 그건내가 몸으로 겪고 부딪히지 않은 일이기때문에 결국 쉽게 잊혀진다. 정말 단발성일 뿐이다. 그래서 내게 커다란 의의를 갖진 못한다.

하지만 강정같은 경우는 내가 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큰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그보다, 연애. 결국 남는 것은 사랑이다. 결국 어려서부터 여러 원대한 포부는 지금은 큰 의의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유재하어쩌고 설렘이 결국 최고라는건 지금도 남는다.

설렘이란게 꼭 정형화되어있다는게 아닌것도 이젠 알고(너무 오버할수록 별로), 또 감정적인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졸업했다만. 그래도 역시 사랑은 사랑이다.


결국 사랑밖에 남질 않는다. 사람하고 사랑...

실제로 내가 얻은 것은 사랑정도랄까... 물론 헤어졌지만.. 그 경험이 가장 값지다.


예술에 대해 느꼈던 것은 내가 참여하지 않음으로 허울뿐이 되어버렸기에... 일상의 정치란건 결국 몸으로 느껴야만 남는 인간의 한계로서 그게 가장 오래가고 의의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마음을 쏟고 내 몸으로 겪은 것만이 오래 남고 의의있다. 몸으로 겪고 마음도 아팠던 사회운동도 값지지만, 그보다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사랑했던 몸과 마음의 기억이 더 사랑스럽단건 당연할 터.

외장하드를 열어보다가 나의 기록들 - 글, 일기, 사진 등등... 이런 자료들을 보다가 결국 자료는 자료일 뿐이고, 그때의 마음, 분위기만 남는 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예술이 가치있는 것일 것이다. 마음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예술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