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잔챙이/9_바디우·바우만

<액체근대>와 <유동하는 공포>

90' 2016. 12. 22. 22:31
<액체근대>와 <유동하는 공포>

 

지금 내가 제일 읽고 싶은 바우만의 두 책. 유동하는 공포는 품절되어서 주문할 수 없었다. 액체근대는 원서로 주문하려했는데 30일에 출고된다길래 기다리기 싫어서 한국어판으로 주문했다.

일단 <액체근대>는 내 문제의식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을 침범해버렸다는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다. 정말 좋은 문제의식이고 내가 느껴왔던 부당함이었다.

역시 평생을 걸려 이 문제의식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창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이러한 책들도 부지런히 읽어야겠지?

 

 

(중간에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읽으니 트위터에 대한 곳에서 생각이 멈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마땅한 대안도 없는데 말이다.)

 

그러다가 <유동하는 공포>를 읽었는데, 갑자기 숨이 턱 막힌다. 그렇다. 어제도 느꼈지만 젊음이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중하고 이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이지 않은가. 이따위 사건은 내 젊음에 아무것도 비견하지 못한다. 그것이 위로이기도 하고, 또 화가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1. 학문 '따위'에 내 인생을 쓰고 싶지 않다.

2. 나는 사건과 별개로 하고 싶은거 다 할거고 조금도 영향받지 않을 것이다.

3. 그런데 자꾸 심적으로 위축되게 되어서 너무 열받는다. 내 청춘을 낭비한다는것이. 그러지 말자.

4. 계획대로 살아가는 삶이 맞는걸까? 계획없이 마음대로 살면 그게 뻔해서, 그냥 차라리 계획대로 열심히 살아가려하는데. 결국 다시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많이 느끼고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지금은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해야겠지. 그래. 그리고 진실로 살아야곘지. 그리고 사랑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