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지난 것/2_아이돌

닮고 싶은 장우혁

90' 2019. 10. 2. 11:20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2/0000412652?cluid=enter_201910020700_00000007

 

[TEN 인터뷰] 장우혁 "8년 공백 깬 건 팬들의 힘…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오는 4일 새 디지털 싱글 ‘위캔드’를 발표하는 가수 장우혁. / 제공=WH 크리에이티브 1996년 그룹 에이치오티(H.O.T.)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한 장우혁이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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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우혁 팬이다. H.O.T. 전체는 2019년 봄까지로만 묻어두기로 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평생을 가고 싶었지만, 내 개인의 역사로는 십오년의 팬의 아이덴티티를 접은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를 부정할 생각은 아니고 딱 2018년 까지의 그들 팬이라고 생각한다. 문희준은 2016년까지 팬이었고. 애초에 아이돌 자체의 카테고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유일무이하던 아이돌 없어졌을 때 갈아탈만한 대상도 없었다. 그저 음악으로 좋아하는 다른 나라 아이돌이나, 끼있고 멋있는 한국 여자 아이돌을 적당히 좋아한다.

장우혁은 계속 좋아하지만 이렇다할만한 건수가 없던게 사실이다. 마지막 솔로 활동도 8년 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컴백을 했는데 단순히 내 가수라서만 좋아할 에너지는 애매한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최고의 아이돌이자 십 몇년전부터 대형 기획사도 만들어 대표로서 운영하고 후배 댄서나 가수들을 키우고 안무 곡 등을 직접 작업해오던 78년생 장우혁은 현재 90년대 생들과 작업하고 그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며 라떼는 말이야 같은 뉘앙스는 1도 내지 않는다.

참 내 가수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보면 장우혁은 과거의 영광이 어떻든, 지금까지도 단단한 수많은 팬들이 어떻든 오만해지거나 뽐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카페를 차리면 왠지 민폐가 될까 내가 팬인 척도 하지 않고 찾아갔을 때도, 그는 음료 한 잔 사는 손님에게도 직접 찾아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현재 어디에서 소음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의자를 빼주는 사람이었다. 항상 그랬던 사람이다. 이번 발표한 싱글이 자칫 촌스럽게 보일 만한 자신의 스타일을 죽이려 노력한 흔적들도 많이 보이고 끊임없는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이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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