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부:리뷰·창작비평·비교/31_감성취향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90' 2015. 11. 21. 14:30

이번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보내게 될까. 사실 혼자여도 누구여도, 그저 마음이 따뜻하기를 원한다. 이 사진들을 보니 아늑한 기분에 설렌다. 휘향찬란하고 번쩍거리는 거리의 불빛이나 연인의 달콤한 선물같은 설렘보다는 오래된 마음 안쪽을 데우는 따뜻한 장작과 같은, 한 겨울 차가운 온도와 대비되는 포근한 품과 같은 집이 떠오르는 것. 내가 가보지 않은 유럽의 고즈넉하니 작은 마을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불을 밝히고 행복하게 둘러앉을 것 같은 상상. 아니면 경제가 붕괴되기 전 90년대 초 눈내리는 동경- 거리에는 야마시타타츠로의 크리스마스 노래와 티비에서는 도쿄러브스토리의 오다카즈마사 노래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미소를 머금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발걸음은 안정적이지만 가볍게 들떠 있다. 차가운 공기와 눈 내림과 같이 뭔가 두근거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