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왕가위나 이와이슌지 옛 영화들이 재개봉을 했다. 보기는 봤는데 보러 갈 때에도 보면서도 다 보고서도 화가 났고 착잡했다. '때가 2021년인데 언젯적 왕가위야. 이제는 00년대 생들도 왕가위를 빨아댈 정도로 단단히 세습적이구만.'이라는 생각. 단순히 옛날 작품이 자신에게 맞고 그걸 좋아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게 단순히 '취향'의 문제로만 귀속될 수 있다면 상관 없겠지. 하지만 90년대 생들은 물론 00년대생들에게도 신드롬과 같은 유행은 없었으며 그 자리를 대체해주는 것이 특정 세대의 독점된 문화로 점철된게 문제다. 그런 메세지가 유행처럼 들어오면 당연히 따라가게 되어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엄빠 세대가 보고 좋아했던 왕가위를 똑같이 좋아하고 역시 엄빠 세대가 듣고 좋아했던 유재하를 똑같이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