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듣게 된 곡. 처음에는 왠지 캐롤을 듣고 싶어서 캐롤을 검색했다. 그 목록중에 엔싱크가 있어서 엔싱크 노래를 들어보자고 검색했다. 뭔가, 뭔가, 인기 곡에는 내가 찾는 곡이 없는 것 같아서 정규 앨범을 훑다가 발견했다.
한 사오년 전, 나는 엔싱크 멤버 중에서 조이패톤을 좋아했고 엔싱크 곡 중에서는 이 곡을 좋아했었다.
이 곡을 다시 들으니 그당시의 겨울 공기가 떠오른다.
나는 아마도 지금은 잊혀지고 멀리 사는 연인이 있었으며
어느 소속도 없이, 나는 동네 도서관에 거의 매일 들락날락거렸고 친구는 없었다.
그당시의 나. 얼굴은 꽃피었고, 부정적인 감성이라고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예술과 학문과 사람들의 정과 에로스나, 아날로그의 아련함에만 취해있었던걸까. 강정에 가서 맨 앞에 서서 욕하고 싸우기 전, 가끔씩 집회에 참여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깍쟁이같기만 했을 때. 그 당시의 나를 보면 누군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늘 혼자 도도한 모양새로 다녔지만 어디에도 가지 않았으니까. 바빠보였지만 전혀 바쁘지 않았으니까.
조금 더 현명했음 좋았을거다.
학교를 갔어도 참 좋았을 걸.
너무 혼자만 지냈다.
그 당시의 내 추억이 오로지 나만의 추억으로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여지껏 그랬듯이 후회는 없다. 과거는 추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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