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난 드라마 <네멋대로해라>. 드라마를 보기 힘들어하는 내가 유일하게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한국 드라마다. 사실 후반부는 별로 재미 없다. 양동근과 이나영의 러브스토리는 내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관심없어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의 아직은 아날로그가 우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노래, 편집, 연출이 좋고, 양동근, 공효진, 양동근 엄마와 아빠, 의사 관두고 스턴트맨 된 인물 등으로 연출해낸 인간군상들이 내 취향이다. 양동근이 착한 소매치기로 나오는 촌스러운 90년대 클리셰도 완전 내 취향이다. 한때는 양동근 캐릭터와 그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잠시 팬이 된 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효진과 양동근은, 내가 가지지 못한 로망을 갖고 있다. 공효진이 이나영에게 "너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란걸 모르지? 믿음이란게 뭔 줄 알아? 날 속여도 속이는 줄 알면서 다 믿어버리는거. 그게 믿음이다. 근데 복수는 안 속여." 라고 한다. 내가 딱 잡생각 많아서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 저렇게 사는 진국 공효진이 너무 멋지고 마음 아프고 또 설렌다.
오그라드는 다른 명대사들은 별로 관심 없지만 몇 개는 괜찮다.
오그라드는 다른 명대사들은 별로 관심 없지만 몇 개는 괜찮다.
"착한 마음으로는 세상 전부를 좋아하게 되잖아요. 하나만 좋아하려면 착해선 안되죠. 나는 잔인하게 한 사람만 좋아할래요. 나중에 후회해도 좋을 사람."
"지금 하고 싶은 거 하고 나중에 후회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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