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태우오빠도 내게 만나자마자 주문을 걸라고 했고. 그게 뭔가 싶었다. 삼차 신촌 더 빠에서 그냥, 다음날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걸라고 설명해줬다. 난 알겠다고 했다.
내게 선물한 <소란>의 메모쪽지에도 그렇게 썼었다.
그리고, 까먹고 있다가. 어제 바다오빠가 내게 항상 주문을 건다고 했다. 여진이의 세상이다. 세상이어라. 좋은 사람이니까 나는 무조건 행복해야하고 행복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주문을 건다는게, 엊그제 듣던 말이었으니 생경하지 않고 자연스레 들렸다.
그런데 지금보니, 생전 처음듣는듯했던 주문을 건다는게 바로 태우오빠가 몇일전에 했던 말이고, 그리고 바다오빠가 몇일후에 한 말이라는 것.
갑자기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쌩둥맞게 주문을 걸라고 말하는게 신기하다. 무언가 계시같다.
매일 주문을 걸어야지. 매일.
나는 주문을 거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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