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불합치 판결이 난 것을 보자마자 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카톡을 했다. 헌재 앞인데 다들 울고 난리라고, 오늘 저녁에 집회 세 가지 버전을 준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첫 번째 축하버전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단다. 헌재 앞에서 울고 있을 나의 친구들이 떠오른다. 그간 그들의 고생이 오늘부터 낙태죄 없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줬다. 길을 닦아주어 고맙다.
(친구는 주말마다 일 때문으로도 낙태죄 폐지를 위한 집회에 나갔다. 그를 보며 많이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를 느낄 때에는 그저 말문이 막힌다. 축하한다. 그리고 낙태죄 폐지는 당사자 여성들,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여성들에게는 물론이고 여성 모두에게 직접적인 문제다. 마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것도 웃기지. 오늘은 나에게도 낙태죄폐지를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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