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 혹은 황색 언론에 놀아나는 사람들 모두 공통점이 있다. 상상력의 틈이 없다는 것이다. 오해를 설명하기 도 너무나 힘들다. 예외적인 케이스나 억울한 일 등을 이해시키기도 하늘의 별을 따듯 어렵다.
소설은 예외적인 한 사람의 이야기를 줄곧 다룬다. 나는 소설을 읽다보면 만약 이 이야기가 현실에서 기사화가 됐다면 어떤 말도 안되는 욕들을 얻어먹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소설의 내용을 기사로 봤다면 이해는 했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소설이라는 가상과 현실은 다르며 달라야 한다. 내가 말하는 건 다만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세상을 살며 자꾸 나의 행동 범위도 검열을 하게 되고 자꾸 상상력을 죽이게 된다. 움츠러든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그 틈이 조금씩 벌어지는 것을 느낀다. 열받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어쨌든 정치적 올바름의 경직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소설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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