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오남매 첫째인데 남매들이 각각 두명씩 낳아서 나까지 총 열명의 이제는 다 커버린 주니어들이 있다. 내 위로는 언니 한명, 오빠 세명이 있고. 내 밑으로는 예쁜 사촌여동생 네명과 친남동생 한명이 있다. 내 위로 전부 결혼했고, 내 남동생도 일찍 결혼했다. 결혼이야 선택이니 남았다고 하긴 뭐하지만, 여튼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서 각자 잘 살고 있는 다섯명의 여자라니 몬가 여자들만 있다니 딱 구성원만 보여도 회동하고 싶고 설레고 좋지 않은가. (아 물론 우리 친척들은 모두 사이가 좋은편)
우리 예쁜 내 사촌여동생 네명은 각각 두명씩 자매인데. 한 자매는 둘 다 간호사고, 한 자매는 둘 다 같은 대학-같은업계 회사(직장도 둘 다 광화문)에 있다. 이와중에 내가 제일 사랑하고 애착하는, 명절때도 제일 자주보는 내 바로 밑 사촌여동생이 시월에 결혼을 한다. 내가 정말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누가 비교하지도 않겠지만 내가 후려쳐지더라도 우리 동생이 최고에요!!!! 라고 다 밀어주고 싶은 너무너무 착하고 예쁜 내 동생. 이럴 때에 딱 여자 다섯명이 함께 이럴 때 모여서 같이 파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파티도 힘들겠고, 그나마 다섯이 모여서 식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수도권에 코로나가 퍼져서 또 없던일이 되버렸다. 게다가 다른 직장도 아니고 결혼하는 동생이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인데 어쩌겠는가..ㅠㅠ
단순히 친척이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나같이 다 보기 힘든 애들만 모아놨지 싶을 정도로 네 사람 모두 슬램덩크 소연이같다. 진짜로. 내 사촌여동생들 내 동생들이라서가 아니라, 어디가서 보기 힘든 악의라고는 1도 없는 빛나고 선하고 다정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생들이다. 내가 내 남동생 동생놈 동생새끼라고 부르는거 보면 객관화 인정이 될지도 모른다. 여튼 이 예쁜 동생들이 결혼하기 전에 같이 회동을 하고 싶은데 코로나.. 우리 동생 청접장도 요즘 못주고 있다는데 너무 안쓰럽다. 직업때문에 더 염려할텐데... 스무살에 첫 소개팅으로 만난 첫사랑이랑 오래 만나 일찍 결혼하는건데... 너무 속상하다.
(이래놓고 동생들 페친 차단한지 오래다. 동생들에게만큼은 좋은 언니이고 싶은데 페북의 나는 너무나 화가 나있어서 진즉 차단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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