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부:리뷰·창작비평·비교/21_동물권

내 소유 강아지는 없어.

90' 2021. 7. 21. 22:58

 

가끔 공주를 보면 이렇게 귀엽고 나랑 다른 존재가 어떻게 나의 '소유' 강아지인지 믿기지가 않는다. 직관적으로도 믿기지 않고, 머리로 생각하면 화도 난다. 개가 누구 소유라니. 제대로 안키우고 학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널렸다. 개농장이나 펫샵같은데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행정적 일처리를 할 때 인간은 악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착한 사람이 피해보지 않는다. 전적으로 자신의 생명유지여부를 인간에게 맡겨야하는 권리로 따지면 최하위 바닥인 반려동물들을 생각해보면, 애초에 반려동물이라는 것이 존재해서는 안된다. 누가 누구에게, 그것도 제대로 관리 검열조차 되지 않는 상태로 생명조달이라는 엄숙한 책임을 부여할 수 있고 함부로 가질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말도 되지 않는 얘기였다. 반려동물이라는 개념 자체가 기괴하고 언젠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리 자체가 말이 되지 않잖아. 생명을 펫이라는 개념으로 귀여움의 대상으로만 보는거, 우리 개도 비숑인데 비숑이고 나발이고 이게 대체 무슨 노예시대 노예자랑인건지. 언젠가는 어떤 동물도 함부로 대해지지 않는, 지금과 같은 허울뿐인 "반려동물"이란 개념이 없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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