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uty in the dream 625

그럼에도 학벌주의를 여전히 반대한다.

나는 고졸이었을 때나 대학을 다니는 지금이나, 미래에 다시 전업활동을 할 때나, 석박사를 할 때나 언제나 과잠을 싫어하고, 학위자랑을 싫어할 사람이다. 그깟 박사 학위가 뭘까? 나는 평소에 친구들에게 대학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자주 말하곤 한다. 아마 페북에도 몇 번 썼었기에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 말을 하는 기제에는 대학을 당연하게 다니는 것에 대한 '저항심'이 들어가있다. 대학을 다니는 것에 관하여 그 사실을 '당연하게' '너무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그렇다고 언제나 진지하게 '학벌을 반대하지만~'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대학을 다니는 주제에 남에게 대학 다니지 말라고 말할 염치는 더더군더나 없고 그런 것을 증오하기까지 한다. 그렇기에..

진보주의자들의 흔한 착각: "나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http://www.ziksir.com/ziksir/view/3360 진보주의자들의 흔한 착각: "나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나도 진보들의 편협함에 대해 공감한다. 반면,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덧붙임으로 웃으면서 진보까고 메갈까는 사람들의 비겁함에 대해서도 그 속내 잘 알겠다.내가 학교다니며 몇 번 유일하게 학생들에게 짜증났을 때는 자기랑 생각 다르다고 상대 발언권 끊고 비아냥거리는 거 봤을 때. 끝. 그 사람들의 정치관은 자칭 보수와 자칭 진보였고 정치관과 기본 매너는 상관없듯 보였다.구체적인 사건으로 되짚자면, 올해 사회과학부 워크숍에서 '이 학교 학생들은 파쇼처럼 진보만 자칭하고 보수적인 의견은 다 무시하고 생각의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데에 의의제기한 몇몇 패기로운 학생들이 생각난다. (나 스스..

시위에는 목적과 계획과 조직이 있어야한다

시위에는 목적과 계획과 조직이 있어야한다고 본다.그렇기에 많은 경우에 대표단 혹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것이 관료화된다거나 위계서열-권력으로 나타나는 것을 반대할 뿐이다. 별 대수롭게 들리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민감한 사안이다.이화여대 투쟁이 만약 정유라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는 과감히 실패했을 거라고 생각한다.지도부도 없고 회의에서 의결이 되지 않는 대표단이 없는그렇기에 몇 달동안 진전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갈등이론을 빌어오자면 여기서도 분명한 목적과 조직이 되어있지 않으면 갈등과 투쟁이 점화되고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민감한 사안이다. 젊은 여성 청년들의 지지하며, 주변 사람들도 다 그런 포지션들이기 때문에.하지만 난 분명히 투쟁에는 조직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he Clash - Spanish Bombs

나는 펑크(Punk)락을 즐겨듣지 않는다. 하지만 펑크 정신은 부인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가 없다.설령 인정하지 않으려해도, 내가 살아왔고 살아가는 많은 부분이 그와 겹치니까. 하지만 펑크는 가끔 정말 달달하다.순수함과 패기가 로맨스와 만날 때 가끔 그렇다. 이 곡은 스페인 내전의 참담함을 그렸다. 시체가 굴러다닌다.많은 사람들은 이 곡을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내게 이 곡은 로맨틱송이고, 전쟁은 이 곡의 여느 장치에 불과하다. "로르카는 이제 죽고 없어요.나는 폭격기를 타고 비행중이야그리고 다른 시대의 노래를 듣고 있어스페니쉬 밤,난 너를 영원히 사랑해. 네 곁에 있을 거야. 내 사랑" *로르카는 스페인 내전에서 살해되었던 시인. 손에 꼽아 좋아하는 시를 쓴 20세기의 사람. Spanish song..

어제 집에 오면서 들은 곡들

어제 오랜만에 집에오면서 이 노래들을 들었다. 한얼이 덕분에 다시 좋아하던 노래나 새로운 노래들을 찾는 기회를 잡았다. The Kooks - Sway The Kooks - Matchbox The Kooks - Gap Oasis - Wonderwall 가사가 정말 아름다운 노래 Blur - Girls And Boys Smashing Pumpkins - Disarm The Clash - Lover's Rock 한얼이가 세상에서 제일 달달한 곡이라고 한 거 Wink - Sugar Baby Love

"예술은 시대를 반영했을 때 생명력을 갖는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했을 때 생명력을 갖는다."처음에는 음, 꼭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정치적인 예술 옹호론으로 자칫하면 빠지겠다 싶어서.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예술지상주의적인 예술도 거장 예술은 결국 그 시대에 대한 세계관이 확실한 작품이고, 결국은 시대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The Wonders - That Thing You Do!

완벽한 곡 하나 더. The Wonders - That Thing You Do! 모든 균형이 잘 맞춰져있다. 패셔너블하다. 되게 무채색의 감각적인 모즈 이미지가 확실하다적당히 사운드의 공간이 빈 60년대 장점도 있구 질리지 않고, 멜로디컬한데 깔끔하고, 과한 것도 없구 신나고, 요즘 들어도 세련되고. 유행 안 타는 사운드가 오히려 정말 세련된 거 같다.적당히 개구쟁이 같기도 하고 하나도 안유치하고. 그 유머러스함이 허세도 전부 가리고, 그냥 그 곡 자체로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