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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내문서 감동일기 - 12????

90' 2013. 1. 8. 02:18

-경제학 입문서를 공부하면서, 경제학을 배우면서 제일 알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십만원짜리 음식을 먹는 것보다도 천원짜리 튀김 두조각 먹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이유를, 그리고 그 돈을 벌기위해 서비스하는 아주머니가 왜 그리 사람좋게 웃는지를... 고작 천원 안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값 치고는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너무나 불편하고 죄스럽게끔 만드는 이유를... 값이 싸니까 그래도 4000원어치 정도는 사먹으려고 했다가 너무 배고프고 돈이 없어 튀김 두 조각에 떡볶이 국물을 뭍여 1000원어치를 먹었다. 그것만으로 막상 먹으니 배가 불렀다. 기분이 물컹물컹. 진짜 경제를 공부한다면 이런 걸 알고 싶은 목표로 해야지.

-감동이 중요한 이유. 강정에서 여러 가지 긴장과, 확고한 신념을 다지고, 분노하고, 슬픈 일이 많았지만.... 무엇이든 최고를 뽑자면, 훈훈하게 감동받은 것이다. 도청 앞에서 패배감에 젖어있다가 내가 나중에 서울에서 돌이라도 던져야할까, 계획하던 중, 결국 여기 지쳐있는 사람들을 서로 격려하고 안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싶어 안아주자고 말하고 사람들을 안았다. 그리고, 나는 내 스스로가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그 감동. 그리고 비오는 날 정문 앞을 떠나기 싫어 모인 사람들과 끊임없이 춤을 췄던 기억. 말하지않아도 한 마음인 걸 알았던 순간. 분노보다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힘, 감동스러운 것들. 그것이 무엇보다 위에 있는 가치라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