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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내문서 분노일기 - 12????

90' 2013. 1. 8. 02:17

평소 내가 사회화되기 싫은 이유는 사회가 그릇되었기 때문이다. 기아에 대해 말한다면, 국가는 언제나 그렇듯이 무시해버리고, 개별의 사람들은 도덕에 찔리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정면으로 고민하지 않고 간단히 회피해버린다. ‘...슬프다. ...근데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 사람은 늘 적응하며 현실에 치이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안심하며 그 공기 속에 자신을 포함시킨다. 누군가 정치적 이상을 말하면 나는 꿈 속에 사는 게 아니다, 아주 바쁘고 먹고살기 힘든 현실에 살기 때문에 너 같은 몽상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화의 집단 정신병이다. 그래, 핍박당할 것만 배웠지 맞서 싸워야 할 도리, 권리, 의무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내 사람, 내 가족 위주로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겠다만 적어도 창피한 줄은 알아야지. 사랑과 정치의식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아라야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자발적인 인간성 회복을 도우는 사람도 많아야지. 인간은 결국 망각의 동물이라는 것을 우리가 깨달은 이상 모두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똑같이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계산하는 사람이다. 다만 사람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