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차 프로젝트’ 이연지 기획자 “여성의 이동 독립권, 언니한테 배워봐요” - 경향신문 (khan.co.kr)
조수석에 남자친구 태우고 다녀본 여자라면 많이들 공감할 것들이 있다. 식당이든 어디든, 주차관련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내가 아닌 남자에게 물어본다거나, 정비하러 갔을 때 나 말고 남자를 보며 대답한다거나. 특히나 전형적인 꾸며진 데이트 의상으로 꾸미고 뒷자리에 있던 구두로 바꿔신고 들어갈 땐 거의 빼박이다. 못생긴 남자랑 잘생긴 여자가 있으면 차라도 남자가 가져왔겠지 이런 심리라면 안그래도 더치페이스 안되는데 억울해서 빡칠 일이겠지만 진짜 습관적으로 베어버려서 성별만 보고 그러는 경우도 많다.
운전이 뭐 대수라고 왜 이런지 참 웃기지만 종종 겪어봤을 것이다. 당연히 남자가 차가 생겼을 때 차와 연관지어서 자연스레 조수석에 태울 여자친구 어쩌고도 웃긴 말이다. 그 남자가 내 남자친구였다면 내 차 조수석에 태우거나, 보험들고 그 차를 내가 운전할 것이다. 실제로 나는 차멀미가 있어서 조수석에 30분 이상 앉으면 힘들다. 그래서 조수석에 앉는걸 좋아하지 않으며 실제로 상대 차를 탔을 때는 거의 내가 운전한 경우도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정비나 목공 같은 거에 로망이 있었고 대형 트럭이나 버스 운전에 대한 꿈도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차가 생겼을 때도 정비부터 찾아봤고 차동호회도 가입되어있다. 하지만 어딜가나 남초였기 때문에 굳이 활동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처음 1종을 땄을 때도 내게 2종을 따라고 강요했던 운전학원 직원도 있었다. 수동차 클러치 좋아하고 추후에는 대형과 특수 렉카와 1종소형 대형 오토바이 면허도 딸 계획이었던 내게 그런걸 강요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물론 1종 따고 단한번도 후회한적 없고 2종 땄으면 1종으로 전환하느라 시험을 또 쳤겠었다는 안도감이 들 뿐이었다. 그래서 '언니차'? 뭐 여튼 이거 2회차 되면 정비하는거 한번 재미로 나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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