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서씨의 덧붙임처럼 나도 양예원씨의 행보와 인터뷰를 보면 그 올곧음과 강인함에 그의 인간성이 경이로울 정도로 멋지다고 느낀다.
하지만 인간은 상처받고, 특히나 자기 주변의 환경과 상황이 어떻게 맞물리냐에 따라서 더욱 고되고 힘들기도 하다. 차라리 자기 자신을 좀 지키고 구부러지기도 하는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이토록 강인해보이는 사람들은 그 강인함 때문에 너무 힘들어지면 버티고 버티다가 한순간 부러지기도 한다.
물론 멋있는건 멋있는거지만, 나는 그런 것들이 걱정된다. 강인하기 때문에 버텨주겠지 싶은 사람들이 떠났던 순간들도 경험했다. 최근 변희수씨가 돌아가셨을 때 실제로 응원의 말을 뱉고 그에게 전달해본 적이 없는채로 마음 속으로만 멋있다고 생각한게 후회됐었다. 그런 것들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자신의 삶을 걸어 가시밭길을 헤쳐나가는 강인한 사람들을 보면, 그에게 직접 닿을 수 있을 만큼 용기내서 연락하고 응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할 수 있는 한으로 편에 서 있어줘야 한다.
재서씨의 공유글 : 어떻게 이렇게 멋있지
깊은 타자화를 내포하지만 '나라면 이렇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진심으로 깊게 든다. 이 사람의 인간성이 경이롭다. 양예원 씨는 '불의의' 사건을 겪고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람이기보다 사건을 계기 삼아 새로운 숨겨진 그리고 무궁무진한 길을 개척한 사람 같다.
연약하고 좌절하고 늘 번뇌하는 사람은 참 솔직하고 사랑스러운데 이 인터뷰에서 양예원 씨는 그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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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져서 그동안 번민했을 시간들을 상상하면 속도 상하고... 그렇게 고민하던 끝에 이렇게나 단단한 말을 언론에 전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어낸 건 정말 놀랍고... 그래서 내 가슴은 넘나 웅장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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