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uty in the dream 625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것은, 절대 경제학적 선택이 아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 모두 다 잊어버리십시오." 경제학부 유명한 노교수의 마지막 강의였다. 시험기간도 끝났지만 책도 여러 권 쓰고 명망 높으신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라 모두들 참석해 듣고 있었다. 그런 그가 마지막 한마디로 경제학으로부터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리라고 한 것이다. "힘든 과정을 거쳐 경제학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을 열심히 배운 그대들의 노력을 존중합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도 될만큼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이 늙은이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 잊으십시오. 모든 경제학 이론은 잊으셔야 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명인 칸트는, 마지막 비판서인 을 통해, 일생을 통해 쌓아온 그의 이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점점 소녀취향으로 기운다.

10대와 20대 초중반에는 나름대로 광범위한 내 취향에 어떤게 정말 내가 집중적으로 하고 싶고 원하는건지 헷갈렸다. 다 그만의 매력이 있고 하나만 고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나쁜피와 트레인스포팅과 왕가위와 이와이슌지말이다. 음악이나 소설 같은 것도 그랬다. 그런데 뭐 사람이야 환경의 영향을 받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전반적인 감성은 소녀감성, 이와이슌지 쪽인거 같다. 음악도 내가 루나씨같은거나 너무 범프오브치킨처럼 소년같은 건 하기 힘들단 생각이 들면서 소녀감성쪽으로 배분률이 기울고 있고. 크리스가 홍콩에서 보여줬던 천재 게이감독이나 왕가위처럼 뮤직비디오 형식의 포맷은 언제나 좋지만 일단 기본 감성은 이와이슌지의 소녀스러움이 더 좋은 거 같다. 정확히는 나머지 다른 감성들이나 연출에는 이제 자신이 없..

네멋대로 해라 - 하고 싶은거 하고 나중에 후회할래요

다시 생각난 드라마 . 드라마를 보기 힘들어하는 내가 유일하게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한국 드라마다. 사실 후반부는 별로 재미 없다. 양동근과 이나영의 러브스토리는 내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관심없어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의 아직은 아날로그가 우세한 감성이 느껴지는 노래, 편집, 연출이 좋고, 양동근, 공효진, 양동근 엄마와 아빠, 의사 관두고 스턴트맨 된 인물 등으로 연출해낸 인간군상들이 내 취향이다. 양동근이 착한 소매치기로 나오는 촌스러운 90년대 클리셰도 완전 내 취향이다. 한때는 양동근 캐릭터와 그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잠시 팬이 된 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효진과 양동근은, 내가 가지지 못한 로망을 갖고 있다. 공효진이 이나영에게 "너같은 년들은 잡생각이 많아서 믿음이란걸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