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겨울.
엊그제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아홉시 즈음, 이미 밤이었다.승객 좌석 중에서는 가장 앞좌석인, 운전 기사석 바로 뒤에 앉았다. 그렇다보니 8차선 대로를 달릴 때, 왼쪽의 4차선으로 달려오는 차들의 조명이 노랗고 주황색으로 몽글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너무 오래 걸렸기에 집에 도착할 때에는 이미 멀미때문에 다시는 버스를 오래 타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초반에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두 곡이 내게 겨울의 낭만을 다시 알려주었다.Glay의 However와 Oasis의 Live Forever였다. 특히 오아시스는 오랜만에 들었다. 열 아홉, 나는 Oasis 1집의 Live Forever와 Slide Away를 들으며 버스운전기사와의 로맨스를 상상했다.오래 지난 이야기지만 Live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