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부:리뷰·창작비평·비교 424

메이지유신, 천년만에 천황이 교토로 입성하는 순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26081&cid=42998&categoryId=42998&expCategoryId=42998 사진이 하나 있다. 메이지 천황이 천 년간 기거하던 교토를 떠나 도쿄로 입성하는 장면. 일본의 수도는 천황이 기거하는 곳이며, 메이지 시대부터 비로소 도쿄는 일본의 수도가 되었다. 나는 여기서 묘한 감동을 느꼈다. 2-30대가 주도한 메이지 유신. 비록 존왕양이에서 바로 개국으로 바꾸긴 했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더 대단하다. 한번 깨지고, 현실적인 방법을 취해서 큰 일을 해내는 것. 적응능력과 현실적인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이 천황을 부른 것에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지금 현실로 보면 전근대의 정신적 지주를 다시 복원시켰다는 것에 ..

미친듯이 사랑하지만 내가 하고 싶지는 않은 음악

미친듯이 사랑하지만 내가 하고 싶지는 않은 (혹은 할 수 없는) 음악들이 있다. 한얼과 '클래쉬'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온 80년대 뉴웨이브. 조이디비전, 토킹헤즈, 뉴오더 등이 등판하다가 갑자기 '애매한' 뉴오더 노래 하나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 곡을 내가 굉장히 많이 좋아했었고,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던 시절도 있었다는 기억이 들었다. 지금은 팬으로서만 미친듯이 사랑하는 곡들. 데이빗보위, 디페시모드, 뉴오더, 펫샵보이즈, 이런 사람들.... Bizarre Love Triangle은 편곡이 너무 좋아. 이거 말고 다른 편곡 좋은 거 있었는데, 찾을 수 없을 듯. 내가 하고 싶은 곡은 아니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다. 미친거 아냐?

일본의 80년대 초중반 '시티팝'

한얼에게 소개받은 것.https://twitter.com/Sudokido/status/768985326240931840 이 분의 트위터를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문제는 내가 트위터를 안 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랄까. 블로그였다면 좋았을텐데. 하여튼 이 시티팝의 곡들 너무 좋다. Meiko Nakahara - Fantasy (1982) 일본의 80년대 초반의 편곡 기술을 보라. 지금 들어도 넘사벽 수준이다. 이건 넋놓고 듣는 수밖엔 없다. Anri - Windy Summer (1983)이것도 미친 곡이다.

Brown Eyes - 벌써 일년

.윤건이 만든 이 인트로는, 이 전주는 아마 영원히 빛바래지 않을 거 같다. 우연히 방금 듣고는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표현할 수는 없는데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이미지를 좋아했었지, 라는 안도감과 앞으로에 대한 믿음(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그리움이 한꺼번에 섞여 왔달까. 좋아하는 음악 오랜만에 들으면 자주 오묘한 감정들을 느끼지. 편곡도 좋지만 이 노래의 주인공이 가진 포지션- 왠지 연한 갈색 스웨터를 입었을 거 같은 - 심플하고, 세련되고, 유하고, 포근한데, 이제는 다 없어진 아날로그 감성을 마지막으로 가진 세기말 세대라는 사실. 그걸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여러모로 나는 이런 감성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말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거 모으고, 싫어하는거 빼놨다. .생각해보면 열한..

ぼくのりりっくのぼうよみ의 곡을 한국어로도 만들 수 있을까?

뮤직비디오도 마음에 든다. 빅토르 엔터테인먼트도 구독했다. 가사는 http://afeleia1994.blog.me/220797408901 여기를 참고.하나의 문제의식이기도 하다. 영어는 가사를 붙이기 정말 편하고,일본어는 한국어처럼 발음이 없어서 물흐르듯이 가사를 붙이기 쉽다.이 곡을 한국어 가사로 어떻게든 붙여서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역사논쟁에 관한 의견충돌에 관해

굳이 말하자면, 저는 둘 다를 이해하고, 또한 저는 그 둘 다에 반대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이것은 '중립' 따위의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중립을 지킬 수 없습니다. 제가 둘 다를 이해하고 둘 다에 반대하는 이유는, 둘 다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으며 인문과 사회를 논하기에는 기본 자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지난 역사에 대해 진상을 파헤치며 운동하는 평화활동가들을 압니다. 저는 일본에서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너무나 착한 친구들을 압니다. 국가에 대해서 반대하는 좋은 사람들도, 찬성하는 좋은 사람들도 압니다. 그 반대도 압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민간 단위로 해외협력을 하며 희생하시는 분들을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