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uty in the dream 625

스푸키바나나의 재발굴은 언제쯤

www.youtube.com/watch?v=zfSGF_GpxMc 내가 가장 좋아한 한국 인디밴드라면 스푸키바나나가 생각난다. 레트로가 유행인 지금쯤이면 재발굴되지 않았을까 오랜만에 검색해봤는데, 아직 아무도 찾질 않네. 그나마 스푸키바나나 채널이 개설되고 음원들이 3개월 전에 올라와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 구독자수 17명에 조회수는 100명대지만(...) 98년도 앨범이라 24년 전이다. 73년생 신유난이 스물 여섯일 때다. 여기의 클래식 걸도 당시 20대 중반만 됐다해도 벌써 오십줄. 시간이 이렇게 무섭다. www.youtube.com/watch?fbclid=IwAR3CJDKKp8DorPeSTNCI9O9PD6uldEKG1EC9AE08HjVaN-A2l-XVqBsc_xs&v=mftUK3595P0&featu..

화양연화 재개봉을 보러가자.

세상에 이런 글 너무 좋다. n.news.naver.com/article/032/0003057456 [공감]어두운 터널 끄트머리에서 깨달은 것 [경향신문] 학생시절부터 각별했던 이들과 오랜만에 즐겁게 웃었는데, 기분 상하거나 슬플 일 하나 없었는데, 헤어져 돌아오던 길에 심장이 에여왔다. 가만히, 정적 가운데 내면에서 무언가 무 n.news.naver.com 각자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하고 캄캄한 데에 버려졌다 낙담했을 날들이 도리어 그들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이었다. 당시엔 미처 알지 못했겠지만. 아니, 인정할 수 없었겠지만. 잃은 대상에 대한 당위적인 그리움에 갇힌 채 무협소설 운운하며 애써 마음을 부정하던 그때, 둘은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관통 중이었던 거다. 어두운 터널 끄트머리에 이르러서야..

공주 to do

기관지 협착증이 있어서 약먹는 중. 건강 이상이 있으니 앞날 대비가 필요. - 보험 더 고민해보고 적금 중에 택1 - 구충제들 병원 말고 사서 먹이기 - 저단백으로 사료 바꾸기 - 면역력 증가 : 베타루킨 먹이기. 60그램 한 통에 6만원인데 한달 먹음. - 네블라이저 사서 식염수 사서 하루 한번 해주기. - 항상 건조하지 않게끔 환기시키고 산소 풍부하게. 특히 간접흡연이나 담배냄새 절대 금지. - 찬바람도 쐬지 않게끔 하고, 목에 워머 같은거 해두기.

4:Daily/11_가족 2021.02.03

건전한 취미부자

뭐 업데이트 있나 몇달만에 장우혁 검색해보니 이런거 있네. 새삼 장우혁이 대단해. 오랜 팬으로서 이것만큼 시시한 얘기도 없겠지만 사실 워낙 스타고 여유가 있으니, 라는 생각으로 그러려니 했던 것도 같은데 아무래도 이건 순전히 장우혁이 정말 흔치않게 건전한 사람이라서 가능한 거 같다. 자기 관리 늘 잘 하면서, jtL할 때부터 자기 회사도 꾸준히 하면서 활동과 춤 계속 추고 댄서들 양성도 계속 잘 해왔는데. 갈수록 자기보다 나이 많이 차이나는 나이어린 동료들에게 겸손하고 동등하게 배려하면서 늘 트렌드도 잘 맞추고 배우고. 그와중에 부동산도 계속 공부하면서 결과들 내는데 연예인이라 우습게 안보이려고 하는건지 학구열이 높은건지 근성도 있고. 애초에 원체 꼼꼼한데다가 살림이라거나 뭐 만드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

김민석 의원, 눈이 간다.

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545323?sid=100&lfrom=facebook&fbclid=IwAR0ePQuhHrtDvF5Z-7fmZz7-VpazGLGI6WiwDQmu_SAMEJOwKscv1mm-ODs 김민석, ‘동물판 n번방’ 금지법 발의… “동물학대 촬영도 처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22일 동물을 학대하거나 사체를 훼손하는 장면을 촬영·제작 및 유포, 게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동 n.news.naver.com 실제 김민석 의원과 함께 업무차 협의나 토론을 했던 신뢰하는 지인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다. 굉장히 사안의 중심을 뚜렷하고 영민하게 꿰뚫고 정리할 줄 아는 드문 사람이라고. 헛똑똑이 ..

4:Daily/15_인물 2021.01.23

버니 샌더스 할아버지

내가 버니샌더스를 언제 처음 알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십년 정도는 된 거 같다. 그 때도 호호 할아버지였다. 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들에게 약하다. 십대 시절부터 좋아했던 노암 촘스키, 알랭 바디우 뭐 이런 할아버지들이 머지 않아 돌아가실텐데 그 전까지 꼭 실제로 뵈고 싶단 포부가 나에게 하나의 동력이 되기도 했었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이 할아버지들에 대해 별로 생각 안하고 사실 바쁜 일상에 이 할아버지 잘 계시나 싶은건 몇년에 한번이지만. 그러나 같은 의미로서 버니 샌더스 역시 그렇게 느껴진다. 한 개인, 한 노인이라는 사실, 나이가 많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전부터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다는 생각이긴 했다만, 내가 무슨 미국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피상적인 뉴스 단면만 어쩌다 볼 뿐이었다. 그런데..

4:Daily/15_인물 2021.01.23

2020년을 보내며 간단한 단상.

올해 뿌듯하지 못하다. 좋았던 어쩌구 연말결산하는 리스트 쓸 생각도 별로 없다. 진짜 일 밀려가면서 겨우겨우 했다. 잘한게 있다면 기타레슨을 뽑겠다. 레슨 아니었으면 다른 일에 밀려서 절대 못했을텐데 레슨비는 강제명령비용이다. 그런데 감사할 것은 너무나 많다. 우선 내 집, 일하는 곳, 엄빠집, 할머니-이모댁, 동생네집이 진짜 다 한동네여서 감사하다. 예전에 해외에서 살 고민을 하다가 안 간 것도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같이 있고 싶어서였는데 아직까지 계신 것도 감사하고. 할머니 뿐만 아니라 이미 환갑 한참 넘긴 아빠와 이제 환갑되는 엄마도 언제까지 건강할지 모르고 몇년 후에도 지금같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네도 이사갈 수도 있는데(동생네는 공주가 있어서 가깝게 살아야만 해 ㅠㅠ) 여..

4:Daily/4_일지 2020.12.31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은 내가 가졌던 음흉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상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능력주의가 어떻게 교만을 태동하는 지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는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일례로 트럼프를 뽑은 것이 저학력의 블루칼라 노동자들이었다고 평가절하하기 앞서 노동자의 분노를 터뜨리게 한 엘리트부터 비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장면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빛을 발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내리깔려지고 있고 무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분노에도 초점을 잡은 생각보다 정동적인 책이다. 나는 테크노크라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주제에 대해서는 엘리티시즘과 결부시켜 여러번 생각해본 적이 있다. 현대 국가는 테크노크라시, 즉 ‘기술관료제’ 사회다.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는 그리스..

집착 없는듯 하지만 아닌게 눈에 보일 때

페친 중 어떤 분을 보면 예쁨에 대해서 엄청 집착하시는 것 같다. 그냥 집착하는게 아니라 너무 은근하게 근데 속보이게. 조금 보는 사람이 민망하고 아슬아슬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는 욕망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조바심이 나지 않는 이상은 보통 잘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본인이 얼마나 말하는지에 따라서 결핍이 있는 것 같다. 그 분은 본인만의 비주류적인 개성미를 자꾸 어필하시는데 주류의 미모의 기준에 맞추려 노력하는 사진들은 너무 막상 많이 올라오고... 그런 말들이 되려 자신의 결핍을 티내지 않으려는 안티테재로서 느껴져서 괜히 보는 나까지 창피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유승준에 대한 조롱을 보며

무책임하다. 이십년 동안 죽일놈이 되보면 그 사람은 미친다. 그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한 개인에게 어떻게 그렇게 모질 수가 있는가. 군대와 민족주의와 가부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의 라이브 방송 하나 보면서 단체로 조롱을 해대는 짓은,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얼마나 얄팍한지를 드러냈다. 국가와 사람들에게 그 오랜 핍박을 받은 피해자가 정치편향적인 얘기를 했다고 조롱하는건 그를 두번죽이는 짓이다. 그렇게까지 해야했나. 이거에 대해서, 페북에 구역질이 나서 우선 안 하려고 한다.

언니차 프로젝트?

‘언니차 프로젝트’ 이연지 기획자 “여성의 이동 독립권, 언니한테 배워봐요” - 경향신문 (khan.co.kr) ‘언니차 프로젝트’ 이연지 기획자 “여성의 이동 독립권, 언니한테 배워봐요” 여성 운전자 위한 행사 모임 기획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힘 기르기30년 경력... m.khan.co.kr 조수석에 남자친구 태우고 다녀본 여자라면 많이들 공감할 것들이 있다. 식당이든 어디든, 주차관련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내가 아닌 남자에게 물어본다거나, 정비하러 갔을 때 나 말고 남자를 보며 대답한다거나. 특히나 전형적인 꾸며진 데이트 의상으로 꾸미고 뒷자리에 있던 구두로 바꿔신고 들어갈 땐 거의 빼박이다. 못생긴 남자랑 잘생긴 여자가 있으면 차라도 남자가 가져왔겠지 이런 심리라면 안그래도..

온건해야 하는 논리적인 이유.

내가 동물권 비건 페미들을 존나 시러했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래디컬하게하면 남들 눈에 그렇게 보일듯. 얻는것보다 잃는게 더 크다. 잃는게 큰 이유는, 한 사람에게 낙인된 부정적인 건 정말 씻을 수가 없거든. 어찌보면 청녹당 사건에서 배운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을 배웠다. 온건해져야하는 이유. 지금 좀 과격해졌는데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그리고 나를 지켜준 사람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