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거대이론을 선택한다는 것의 어려움
최근에 승목이랑 얘기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어떤 이론이든 그 이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내가 아는 이론들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비판할 소스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김진업쌤, 김민정쌤, 승목이 등이 최근 이러한 것에 영향을 준 사람들인데 전부 각자의 결이 다르다. 나름 좀 생각을 해보고, 사회과학을 가치로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맑스를 공부하긴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승목이랑 얘기하다보니까 거대한 자연을 분석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거 자체가 오만하다는 루만 등의 비판도 공감이 가는 지점이 있었다. 이런 것 까지는 괜찮다. 그럼에도 인간은 사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