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uty in the dream 625

들뢰즈의 강제된 사유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910 '누가' 진실을 찾는가? 그리고 '나는 진실을 원한다'라고 할 때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프루스트는 인간이란, 설령 순수하다고 가정된 정신이라 할지라도, 참된 것에 대한 욕망, 진실에 대한 의지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구체적인 상황과 관련하여 진실을 찾지 않을 수 없을 때, 그리고 우리를 이 진실 찾기로 몰고 가는 어떤 폭력을 겪을 때만 우리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 누가 진실을 찾는가? 바로 애인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 받는 질투에 빠진 남자이다. 사유는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에게 주어지는 폭력이고 외부의 침입처럼 강제적이다.

음악이 너무 좋아

어릴 때는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세계를 꿈꿨다. 지금은 그것이 판타지일 뿐이란 것을 안다.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이라 가슴이 아프다. 현실을 살기 위해 음악은 음악일 뿐이고 그 세계에 대한 이상을 단념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도 몇 초 내에 내 모든 것이 동화되어버리는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세계가 음악이다.

공부할 거대이론을 선택한다는 것의 어려움

최근에 승목이랑 얘기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어떤 이론이든 그 이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내가 아는 이론들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비판할 소스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김진업쌤, 김민정쌤, 승목이 등이 최근 이러한 것에 영향을 준 사람들인데 전부 각자의 결이 다르다. 나름 좀 생각을 해보고, 사회과학을 가치로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맑스를 공부하긴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승목이랑 얘기하다보니까 거대한 자연을 분석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거 자체가 오만하다는 루만 등의 비판도 공감이 가는 지점이 있었다. 이런 것 까지는 괜찮다. 그럼에도 인간은 사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Mr.Children - Not Found

Mr.Children - Not Found music/lyric by kazutosi sakurai 僕はつい見えもしないものに賴って逃げる 보쿠와 츠이 미에모시나이모노니 타욧테 니게루 나는 어느덧 볼품도 없는 것에 의지하며 도망간다 君はすぐ形で示してほしいとごねる 키미와 스구 카타치데 시나시테 호시이토 고네루 그대는 바로 모습으로 가르쳐 달라고 불평한다 矛盾しあった幾つもの事が正しさを主張しているよ 무쥰시앗타 이쿠츠모노 코토가 타다시사오 슈쵸우시테 이루요 모순되는 얼마의 일들이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어 愛するって臆が深いんだなぁ 아이스룻테 오쿠가 후카인다나아 사랑한다고 속이 깊은가... あぁ 何處まで行けば解りあえるのだろう? / 歌や詩になれない 아아 도코마데이케바 와카리아에루노다로우 / 우타야 시니 나레나이 아아 어디..

아카이토리의 하얀무덤

아카이토리의 하얀무덤 (링크) 오늘도 미소가 나를 스치었다아무 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내 마음은 찟어질 듯했다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까닭에과거는 부드럽게 나를 감쌌다거짓을 감추는 것처럼하지만 나의 마음은 죽어버렸다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까닭에내일이여, 자유를, 자유를 다오이 슬픔을 떠나게 해다오고통 없는 자유로운 마음을하얀무덤 처럼 사는 나에게 예슬이에게 추천했다. 나와 같은 마음을 느끼는 친구에게.

한병철은 스타성있는 에세이스트. 철학자로는 영.

타자의 추방을 읽고 있다. 한병철 다시 읽으니까 좀 별로다. 그냥 글을 있어보이게 쓸 줄 아는 스타성이 있는 사람 같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책을 잘 읽고 잘 발췌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주제에 맞춰 멋드러지는 소감과 적당한 문장을 엮은 느낌이다. 묵시룩적인 느낌으로 의미심장한 문장을 잘 쓴다. 이 사람만의 철학적인 무언가는 모르겠다. 그래서 글 잘쓰는 편집가, 에세이스트 이상의 깊이는 모르겠다. 기대를 안하고보면야 괜찮지만, 기대하고 보니까 별로다. 이 부분은 괜찮아 옮긴다. 막스 셸러의 저작에서 발췌한 문장을 가지고 전형적인 한병철식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일반인 수준의 철학서로서 접하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만하다. 13쪽. 식물은 "인간이 자신을 바라봐주기를 욕망한다. 식물의 존재에..

과잉활동. 그리고 한병철.

오늘 한병철을 읽었다. 피로사회와 투명사회와 타자의추방을 학교 도서관에서 보았다. 타자의 추방은 빌릴 생각이다. 사랑이라는 테마와 관련해서 에로스의 종말과 함께 타자의추방도 흥미로운 관심사를 다룬 책들이기 때문이다. 타자의추방을 살 생각까진 없지만, 롤랑바르트의 사랑의단상은 원래 사려다가 말았던 책인데 우선 그것은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아마 타자의추방은 안살듯. (롤랑바르트>한병철) 이는 피로 사회에서 내게 중요한 부분 같아서 발췌한다. 한병철은 사색적 삶을 활동과잉보다 우위에 놓으며 신비주의로 귀결하며 본인이 비판하는 신자유주의를 옹호하게끔 되어있다는 프레시안의 비판 기사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별개로 나는 내 자신이 '활동 과잉'적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이는 내 객관화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