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5

140409

심보선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모래 흠모했을 때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번 뿐이라는 청춘이라는 하재연 당신이 나를 당신에게 허락해 준다면 나는 순백의 신부이거나 순결한 미치광이로 당신이 당신임을 증명할 것이다.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낳을 것이고 우리가 낳은 우리들은 정말로 살아갈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서 처음 내는 목소리로 안녕, 하고 말해 준다면. 나의 귀가 이 세계의 빛나는 햇살 속에서 멀어버리지 않는다면.

이시카와 다쿠보쿠 / 일본 시선

노래하는 밤의 노래들 [2008.10.24 제732호][시 읽어주는 남자] 김연수의 새 장편소설 덕분에 찾아 읽은 일본 시들 » 〈이시카와 다쿠보쿠 시선〉· 〈일본현대대표시선〉(왼쪽부터)김연수의 새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2008)를 폭풍우에 떠내려가듯 읽었다. 강렬한 여운에 오래 갇혀 있고 싶었다. 시집을 들춰보기가 싫어졌다. 신간 시집 읽기를 포기하고, 소설에서 스치듯 언급된 시 한 편을 확인하기 위해 옛 시집을 편다. “내 친구는 낡은 가방을 열고/ 희미한 촛불이 흩어지는 마루 위에/ 여러 가지 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이 나라에서 금지된 것들이었다.// 마침내, 내 친구는 사진 한 장을 찾아내어/ ‘이거야’ 하고 내 손에 얹어놓고는/ 조용히 또 창에 기대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저자이승우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4-01-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글쓴이 평점 엔도 슈샤쿠 에서처럼 천주교적이면서도 범신론적인 영적 기운이 느껴진다. 인물들은 나무가 되려 한다. 사람이 나무가 되는 변신의 과정은, 모두 '사랑의 좌절을 보상받기 위한 것'이다. 나무가 되는 방법이든, 짝사랑 상대에게서 오직 나만을 위한 노래를 듣는 것이든간에 모두 좌절한 사랑의 댓가로 보상받기 위함이다. 나아가 이렇게 느낀다. 사람은 좌절한 뒤 어떤 방법으로든 보상받고 싶어한다. 상처받은 사람도 전염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덮는 유일한 것은 지속적인 사랑이다. 지그문트 바우만 의 죽음의 공포 섹션, 그리고 알랭 바디우 을 읽은 ..

140128 페북에 쓴 글

성당에 가려고 한다. 부모님께 말했더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양가 식구들이 모두 천주교인이다. 난 모태신앙이었다가, 중학교 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성당 언니들이 날 질투한 사건을 계기로) 무교가 되었다. 머리 커서도 성당과, 불교 서적을 뒤적였으며.. 스무 살에도, 스물 두살 즈음에도 다시 성당을 찾았지만 거리감이 느껴져 포기하고 말았다. 교리와 교인들의 상당한 괴리감은 성당 공동체 안에 나를 소속시키기 힘들게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참 바보같았다. 나는 진리탐구적인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종교에 대해 반신반의했고, 무조건적으로 믿는 신자들에게 나의 불확실성이 민폐를 끼치진 않나 괜히 혼자 미안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회는 나 같은 사람들도 감싸줘야한다. 주객전도가 되어 나만 미안해했..

내가 7번이든 5번이든 상관은 없으나 5번처럼 살자.

5번인지 7번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사실은내가 어느 번호이든 7번처럼은 살면 안된다는 것이다.7번이라면 5번을 배우고, 5번이라면 8번을 배워야한다.내가 7번이라면 7번의 약점이 내 취약점이니 당연히 7번대로 살면 안되고,5번이라면 8번은 아니라도 당장에 5번처럼 사는게 내게 도움이 되면 됐지 흠은 안된다. 그러니까,'5'번처럼 살자. 주를 5번, 부를 8번. 내가 7번이든 5번이든간에 말이다.현실적으로 내게 지금 필요한 행동양식이다.

체질

태양성 소양인 : ENFJ, INFJ태음성 소양인 : ESFJ, ISFJ태양성 소음인 : ENTJ, INTJ태음성 소음인 : ESTJ, ISTJ소양성 태음인 : ESFP, ISFP소음성 태음인 : ESTP, ISTP소음성 태양인 : ENTP, INTP소양성 태양인 : ENFP, INFP ☞ 폐그룹 : 폐, 위완, 혀, 귀, 두뇌, 피부 ☞ 신그룹 : 신장, 대장, 성기, 입, 방광, 뼈 ☞ 비그룹 : 비, 위, 유방, 눈, 등, 근육 ☞ 간그룹 : 간, 소장, 배꼽, 코, 허리, 피하 ◀◀ 태양인 ※ 전체적인 모습 눈은 위엄이 있고 엄숙하다 눈빛이 강렬하다 짱구형의 머리 형태가 많다 머리숱이 적고 대머리가 많다 피부가 두껍고 피부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건강할때는 땀이 별로 나지 않는다 엉덩이가 작은편이나..

인프피 4번의 영화들.

좋아하는 영화들의 mbti나 볼까하고 외장하드를 열었는데. 대부분 infp 4번의 영화들이라고 생각들었다. 그래서 대표감독을을 뽑아서 infp 4번 영화를 간단히 분류해보기로. 나는 왜 인프피 4번에게 빠지는지 모르겠다. 여튼간.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나, 매력적인 인프피 4번들의 주인공 영화를 왕창 찍는 감독: '왕가위 / 레오까락스 / 이와이슌지 / 구스반산트 / 스티븐달드리' 위주다. 1. 왕가위 장국영은 실제로도, 그리고 이 영화의 보영역으로도 infp 4번. 양조위는 infp인데 4번 아니면 9번같다. 대만의 야시장에 환상을 심어준 영화의 마지막 컷, 부에노스아이레스. 인프피4번. 탱고. 아스트로피아졸라. 2. 왕가위 양조위는 infp 4번의 경찰. 겉으로는 쿨해보이지만 찔러보면 따뜻하고 허당인 ..

Fe의 발현 시작과 Si의 보완 요구 필요성

ENTP,ENFP외향직관 주기능(1차기능 Ne) -> 열등기능 내향감각(4차기능 Si) -> 불구기능 외향감각(8차기능 Se)Se가 고자 = 경험에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어지는 청개구리 본능)경험에서 깨달음을 얻는 SP기질(=Se)의 ESTP, ESFP들에 외향감각을 배워야 나의 1234기능 Ne Ti Fe Si 나의 5678기능 Ni Te Fi Se 0_ 나와 완전히 다른 ISFJ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사실은 생활양식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생각하고 가치관이 다른초자아 관계(중간에 두개만 다른)가 제일 안맞는다고 한다.차라리 ISFJ는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서로 거울비추듯확인할 수 있는데 초자아 관계에서는 아예 서로를 전혀 이해못함.내게는 ESFP. 대화..

Fi (내가 동경하는 바로 그것)

Fi를 쓴다는 건 어떤 것인가요? 제 생각에 저는 Fi가 거의 고자수준입니다.예전에 엠헬에서 어느글에서 Fi는 사람의 심장과 심장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라는 말을 봤습니다.심장과 심장을 연결하는 능력이라. 그게 무엇일까 궁금합니다.예를 들어 누가 하소연을 늘어놓으면 상대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연민의 감정이 먼저 드는. 그런 건가요?Fi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의 답변을 듣고싶습니다. Fi는 감정을 줌더 자신이 느끼는거와 비슷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좀있습니다 Fe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줌더 느꺼서 말하는것과 비슷합니다 언변의 달인이고 언어쪽에 소질이 많은편입니다 Fe가 언변의 달인이라. 확실히 주변 Fe들을 보면 언변적 카리스마가 있는 거 같더군요. 거침없는 느낌입니다. 어떤때엔 굉장히 오글거리고 가식으로 보일 정..

ENTP 공감

저번에 내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을 읽다가 '가치'라는 단어를 보고 전구에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나의 글은 다분히 포커스가 나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1 of ENTPs일 뿐이다. 그 점 유의하며 봐주기 바란다.또한, ENFP와 ENTP를 많이 공부했던 나로써는 주로 대조군이 ENFP일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ENTP와 ENFP가 갈라질 수 있는 가장 큰 잣대 중 하나가 바로 주관이냐 가치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가볍게 정의하자면 주관은 정신영역분야이고 가치는 심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 주관은 어떤 의견적인, 생각적인 부분에(여기까지 객관) 자신의 색채가 짙게 배어지면서 약간 변모하거나 달라져 자신만의 의견, 생각이 되는 것이 주관이다.가치는 아름다..

INFP etc

까도까도 양파같은 주기능 Fi - INFP ISFP INFP 초기(냉정) 중기(따뜻) 후기(완고한 벽). 결론은 계속 봐도 모르겠다. Fi의 의의는 자신 내면의 감정을 알 수 있고 솔직하다는 것. 자신 내면의 감정을 몰라서 나중에 화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Fi는 그런면에서 좋다. 어쩌면 Fi가 기능을 추가한다고 투표할 때 제일 숫자가 적다하더라도. 어쩌면 길게 본 인생에서는 제일 현명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람이 유능해봤자 어쩔건데, 고작 만물 중 하나이고 그냥 자기 행복하면 된거지. 그런 면에서 T는 잘난거 아니다. INFP가 한번 화끈하면, 진짜 멋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남눈치 안보고 자기가 진짜 원하는거 위주로 가기 때문에 더 단단한 그런. 근데 이런 경우가 ENTP처럼 화끈하게 되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