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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가치관의 혼돈이 온다!

Norah Jones - Summertime「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가치관의 혼돈이 온다!그리스인 조르바는 1930년대의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다. 작중의 '나'는 '조르바'를 만난다. '나'란 사람은 책과 씨름하는 주지주의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어떠한 온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삶, 뭔가 단순하면서 격정적이고 굴곡진 삶의 경험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삶을 사는 '조르바'에게 매혹된다. 조르바는 자유를 사랑하고, 결혼이란 것에 대해 부정적이고, 여자는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자도 인간이냐고 묻는 조르바. 이 조르바가 죽을때까지의 이야기를 '나'의 생각으로 풀어나간다. ‘나’는 조르바를 만나고 행복하다. 나는 행복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행복을 체험하면서 그것을..

Keep the slowness.

일기를 쓸 때도 다듬어지고, 슬로우니스를 가지는 것, 중요하다.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기에 쓰는 만큼 이것이 뒷받침이 되어야한다. 진실은 진실만이 아니다.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딜 가고 무엇을 먹었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슨 느낌을 가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되려 차분함속과 압축에서 나온다. 오빠가 말한 특정 구문이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보다. 하는 짧은 문장 하나의 흡입력이 더 크다.

퍼스너컬러 예상 : 봄톤.

보통 핑크랑 오렌지에 대보고 핑크에 손등이 하야면 쿨, 오렌지에 손등이 하야면 웜톤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 손목 안쪽이 남보다 하야면 쿨, 노라면 웜이라고. 이 두가지 예시를 들었을 때 나는 모두 쿨톤이다. 그런데 이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웜/쿨톤은 꼭 피부색과 일치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난 피부색 자체는 굉장히 하얗고 소위 말해 햇빛 아래서는 빛이 나고 투명하게 보인다. 소위 사람들이 쿨톤을 우월하다고 편견을 갖는게 이런 것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피부색은 가졌지만 웜톤인 거 같다. 오렌지보다는 핑크가 어울리는 봄톤. 웜톤/쿨톤이라면 쿨톤에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여튼 봄톤인게 중요하다. (당장 응용해야하니.) 노란색 위주의 채도가 낮고 명도가 높은 옷... 파스텔톤도 잘 어울리고 비비드함도 잘 ..

이소라와 유재하

이소라와 유재하 유재하는 내가 한국에서 제일 좋아했던 가수였다. 이는 다른 나라 가수 중에 더 좋아하는 양반들이 많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유재하가 제일로 좋다. 보위도, 비틀즈도, 비치보이스도, 펌킨스도, 디페시모드도 채울 수 없는 간극을 그가 채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밤바다에 함께 있다면. 둘이 파도를 마주보고 앉아있다면 그 자리에는 유재하의 노래가 있으면 완벽할 것 같다. 그에 반해 이소라는 그저 좋아하는 많은 가수 중 한 명이었다. 지금은 점점 더 좋아진다. '이소라와 유재하'라고 포스팅 제목을 달았듯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이소라는 내가 몸이 아플 때, 정신이 피로하고 답답할 때, 화날 때, 나를 가라앉히는 가수다. 노래를 듣는 순간만 진통제를 놓는 것이 아니다. 내 감정을 한 순간에..

Foo Fighters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사, 그리고 그대로 살아줘서 멋있는 밴드. 이런 대중적으로 먹힐 곡에 이런 가사라니. 마지막에 곧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한 데이브그롤. 당시는 단공오면 안 가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가사를 곱씹으며 들어보니 온다면 또 가고 싶다. You know they all pretend. The wheel is spinning me, it`s never-ending, never-ending- same old story. What if I say I`m not like the others? What if I say I`m not just another one of your plays? We are not permanent, we`re temporary, temporary same old stor..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저자김연수 지음출판사창비 | 2005-05-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연수의 ...글쓴이 평점 집에 오는 길, 지하철에서 읽었다. 아마 2년 전에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1. 문학을 전공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웃기다. 사실 국문이면 문법이나 고전 위주, 영문이면 영어 위주. 그나마 독문이나 노문이 문학배우긴 나은 정도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냥 감정이 쑥 오니까 내심 아쉬워지는 것이다. 문학을 강요받는 무언가가 내 삶에 존재했으면 싶어서 말이다. 내가 찾지 않아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음 좋겠어서 말이다. 2. 소설을 쓰고 싶다는 것: 왜 아름다울까 싶으면, 코로 숨만 쉬어도 하얀 입김이 얼듯한 설산이라는 이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