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람벽이 있어 (노래 제목으로도 좋을 듯)
백석. 언젯적 윤동주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예전에는 비등비등하게 좋았는데 지금은 백석이 더 좋다. 바로, 순수함, 솔직함. 꾸미려고 하지 않아서 순수한 감동이 있었다. 의식의 흐름을 좀만 가지를 쳐내는게 몇 번의 퇴고와 다듬어지고 꾸며진 글보다 백배천배 낫다. 그걸 깨달았다.내 가사에도 멋을 내지 않도롤.내 말은 멋을 내되 보는 사람이 멋 낸 가사처럼 느껴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보는 사람이,순수하고, 솔직하고, 무슨 말인지 시상전개가 되어지는 그런 가사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1941)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