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부:리뷰·창작비평·비교 424

ラブ スト-リ-は突然に - 小田和正

좋아하는 일본 노래 하니까 이 곡이 생각나서 다음 곡으로 듣고 있다. 욕심과 패기와 마음이 끓어넘쳐서 그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어설픔이 사실은 정말 그리운 십대 때였다. 돌이켜보면 친구와 연인 사이, 아니 그냥 친구였지만 사실은 정신적으로는 서로를 연인처럼 여겼던 친구가 있었다. 겨울 날 거리를 함께 걸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는데 나는 도취되서 가사를 엄청 크게 따라부르고 이 곡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자랑했었다. (?) (와 언젯적이야) 그와중에도 시간은 지났고 내가 다른 누군가와 좋아하게 되고 첫사랑이 몇년간의 여운만 남긴채 끝나며 그 친구는 내게 애매한 사람으로 남았었다. 몇년이 흘러서 연락처도 삭제하고 살았고 몇년 전에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라브스토리와토치젠니' 라는 단어..

class - 夏の日の1993

십년 전에 샀다가 케이블이 고장나서 안 듣던 모니터용 헤드폰의 케이블을 사서 다시 들어봤다. 여름노래가 끌려서 이 곡을 듣고 있다. 너무 행복해! 스무살이 넘어 비치보이스 팬이 되기 전부터 늘 설레하며 듣던 여름 노래. 샤랄라한 여름날 물빛 요정이라니 이십년을 들어도 아득하고 찬란하다. 세련된게 아니라 조금 풋내나지만 청량한 가사도 너무 사랑스럽다. 몇년 전부터 시티팝이 유행한 후에 이런 90년대 일본 가요도 사람들이 찾아듣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나는 힙스터스러움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같이 좋아하면 너무 반가울 거 같다! 그전까진 그냥 혼자 들었는데 이젠 공유도 하면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듣고 싶어서 글을 써본다. 정말 좋아하는 가요도 잔뜩 있어서 하나를 말하면 또 말하고 싶고 세상엔 ..

키치함도 유행이 가버렸나

친구가 갤럭시익스프레스 브로콜리너마저 마이앤트메리 언니네이발관을 막상 십년전엔 잘 안듣다가 지금 들으니까 눈물없인 들을 수 없다고 하는데 너무 공감간다. 난 들었어가지고 지금 어쩌다 가끔 들으면 아직도 좀 물려서 별 감정이 들지 않는다. 가끔 센치해지면 '아 시간 너무 빠르다.' 정도가 끝. 그런데 그때 안듣다가 지금에서 처음 듣는다면 진짜 눈물 나올거같다. '아 십년전의 풍취도 이렇게 다 벌써 끝나버렸구나. 잡을 수 없구나' 하고 ㅋㅋㅋㅋㅋㅋ 십년전에는 들으면서도 키치스러운 인디 밴드들이 정말 토나오게 싫었었는데. 사실 브로콜리 마이앤트메리 언니네도 엄청나게 키치하고 감성팔이 밴드들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매력이 있었기에 들었지, 정말 감성만 팔았던 별로였던 밴드들은 정말 극혐했었다. 그런데 2019년도..

장애인 주차구역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 비장애인이지만 목발 깁스 등 보행에 지장있는 사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진짜 주차 혜택을 받아야할 사람들이 못받고 있다. 장애인 스티커가 없어서. 그에 비해 스티커가 있는데 거동에 지장 없거나 가족들이 차 몰고다니는 경우가 태반. 보행에 지장 없는데 장애인 판정 받아서 스티커 받아서 바로 붙여놓고 꿀빨거나 그런 사람의 명의만 빌려서 차를 쓰거나 하는 시발놈들 많음. 보행에 지장없는 사람이 스티커 붙여놨다한들 장애인 전용구역에 주차하면 과태료 물어야함.

6.25 전쟁 당시 영토 변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23&v=CjVCrqQPIkY&feature=emb_title 기층에 깔린 사람들을 내세워 대리전 하는 꼬라지들. 지도로, 숫자로 환원된 곳에는 각 개인이 몸으로 느꼈을 두려움과 상흔이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이 한번 쓸어내리고 뒤이어 남한이 쓸어올리고, 북한이 또 한번 쓸어내리고 다시 남한이 또 한번 쓸어오리고, 북한이 또 한번 쓸어내리고 다시 남한이 또 한번 쓸어오리고, 북한이 또 한번 쓸어내리고 다시 남한이 또 한번 쓸어오리고 하던 와중에 죽고 실종된 사람들 중에 내 외할아버지의 형제들도 있겠지.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읽었다. 그냥 서재에 있어서 읽었다. 2014년에 읽다만 소설이다. 이 때는 하도 셈이 나서 주인공과 정민의 서사 뒤로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명박과 함께했던 십대의 나는 너무도 또래와 다른 구좌파적인 혹은 애국적인 이십세기의 구시대적 향취를 가진 촌스러운 감성의 친구였고. 그 감성을 끝끝내 버리지 않고 여러 활동을 기웃거리고 이십대가 되었던 나는 구시대적인 강압적이고 또한 끈끈하기도 했던 문화들을 가지지 못한 동시대 또래들을 연민하거나 질투하거나 우월감을 느끼곤 했었다. 20세기의 공동체적 가치관의 촌스러운 관습들은 이미 다 사라져버린 뒤에 살고 있던 나는 그것에 대한 결핍이 있었기에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주인공과 정민의 서사가 너무도 부러웠고 그게 셈이났다. 김연..

쌍문동 갈릴리교회 (전태일, 당시 쌍문동 208번지)

http://ny.kukminusa.com/news/view.php?gisa_id=0924027090 [한국기독역사여행] 이재민 동네에 지핀 복음의 불... 박현숙 장로와 쌍문동 갈릴리교회 서울 쌍문동 갈릴리교회 교인들은 겸손하고 친절했다. 서로가 깍듯이 인사했으며 낯선 이에게도 환한 얼굴로 안내했다. 공연히 기분이 좋아졌다. 세상이 험해지고 파편화되면서 교회공동체도 ny.kukminusa.com (...) 이때 박 장로가 교회 건축 기금을 쾌척했다. 그 기금으로 ‘쌍문동 208번지’에 오늘날 갈릴리교회가 세워졌다. 이재민 이소선과 그의 아들 전태일도 갈릴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 1970년 11월 서울 쌍문동 208번지 창현교회(현 갈릴리교회)에서는 노동운동가이자 이 교회 교인이었던 ‘아름..

깁스한게 민폐라고?

얼마전에 영화보러 깁스하고 갔다. 남한테 민폐끼친거 1도 없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뒤에서 열일곱정도 되보이는 여1남1 커플로 보이는 애들중에 남자애가 "~민폐아냐?"라고 웅앵했다. 나한테 한말인지 헷갈렸다. 여자애가 "~가 왜 민폐야" 라고 했고. 엘리베이터 탄 다음에 걔네 뒤에서 무슨 말 하는지 보다가 아리송했고 걔네가 내렸다. 걔네가 나한테 한말이 확실했다면 아마 세워서 이게 왜 민폐냐고 촬영했을거 같은데 (빡돌아서 ㅠㅠㅠㅠ) 애매해서 그냥 영화보러 들어갔다. 와 이새끼들이 그 노키즈존이 권리인줄 아는 그런 새끼들이구나 싶었다. 아 진짜 생각할수록 개빡치는게 사람 몸이 불편한게 왜 민폐야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새끼들을 어쩌지? 맘같아선 !@#$%^하고싶은데. 몸 불편하고 늙어서 혹은 어려서 어디에..

노키즈존이 권리란다

노키즈존 원하면, 노키즈존이 아니라 '노키즈존을 원하는 사람 존'이라고 해야지. 왜 추방당하는 약자의 이름을 붙여? 추방한 사람 이름을 붙여야지. 물론 노키즈존 원하는 새끼들 특이 강약약강이어서 노키즈존을 원하는 사람 존이라고 하면 좆이 털리는 위축감에 그건 낙인이라며 싫어할 거다. 이새끼들은 즈그들이 빨아대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차별주의자 낙인받길 바란다. 집에서 보던가, 돈 많으면 영화를 대관해서 보든가, 아님 본인들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존을 만들든 대관을 하든 하지 어떻게 노키즈존이 권리일 수 있나? 무슨 구별짓기하는 활동도 아니고 만인이 모이는 영화관에서조차 갑질하면서 권리인줄 착각하는 새끼들 보면 후천적으로도 뇌가 그렇게 돌아버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우습다 ㅋㅋㅋ 어딜가서도 그런 ..

재활용 안 하는 사람들

재활용 안 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다. 이럴 때 정말 깨는데 우리 작업실에 셋이 있을 때는 재활용 어차피 세세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딱 두개만 나눠서 하는데 그거까진 됐다 그런데 현아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지금 쓰레기통 열었는데 심지어 먹은 편의점 도시락을 따로 분리도 안하고 마지막에 비닐까지 묶어가지고 그냥 일반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것도 그 세트가 몇개..ㅠㅠㅠㅠㅠㅠ 그런거 보면 정말 아찔하다 나중에 치우는 사람은 무슨 고역이며 그나마의 최소한의 재활용도 못하게 되고 ㅠㅠㅠ 그리고 그런 사람이 도시락통을 닦아서 버리겠나. 드러우니 위생이니 벌레도 꼬일 수 있고. ㅠㅠ일단 내가 쓰레기통 뒤져서 최소한의 재활용은 해놨다. 현아 오면 조근히 말해야겠다. 그런 사람이 정말 싫은게 그정도의 인식도 없는게 너무 정..

찬반을 떠나서 조국 사태에 왜 이리 격하게 욕하냐면

조국에 대해서는 찬반을 떠나서 감정을 토해내는 사람들이 엄청 격한 거 같다는 페친 말씀에 정말 공감이 간다. 내 경우는 내 개인의 트라우마보다는, 청년의제를 가진 청년 당사자로서 이번만큼은 가만히 있는게 내 스스로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간 '그래도' 예의를 지키며 살아왔는데 이렇게나 청년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배제하고 무시하는데 무시하는지 언론들도 하나 지적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터진 것이다. 진-보라는 사람들. 말로 청년 청년 떠드는 사람들. 적폐 86들. 그리고 청년 세대임에도 이미 86 마인드 장착이 완료된 SKY 집회한 애들. 하나같이 이렇게 2030 노예파티로 보는데 여기서 아닥하고 있으면 진짜 노예같잖아. 남들이 모르든 모른척하든 적어도 청년 당사자가 전부 아닥하면 너무 짜치잖아. 모른..

강아지 공장 보면 인류애 박살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WEY54xYhFQ YouTube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사용 중이신 네트워크에서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YouTube를 계속 사용하려면 아래 양식을 작성하세요. www.youtube.com 15년도 방송이다. 중간 인터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번식장이 전국에 3~4천개인데, 한 곳에 100~150마리라고 치고 4천개라해도 40만이다. 한 곳에서 100마리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너무 중요하지만 나머지 39만 9천 9백에 대해 해결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 강아지 공장 하는 새끼들 보면 인류애가 박살난다. 돈벌겠다고 뭐든 하는게 인간인거 아는데 자기보다 약한 개체들 저렇게까지 짓밟으면서 학대하고 방치해두면서 돈버는게 시발 인..